(사진=셔터스톡)
(사진=셔터스톡)

테슬라의 휴머노이드 로봇 개발을 지휘하던 핵심 인물이 회사를 떠났다. 로봇이 회사의 미래라고 강조한 일론 머스크 CEO에게 적지 않은 타격이 될 것이라는 평이다.

밀란 코바치 테슬라 옵티머스 로보틱스 부사장은 7일 X(트위터)를 통해 9년이 넘게 근무한 테슬라에서 물러날 것이라고 발표했다.

그는 "너무 오랫동안 집을 떠나 있었기 때문에 해외에 있는 가족들과 더 많은 시간을 보내야 한다"라며 "이것이 사퇴를 결정한 유일한 이유이며, 다른 어떤 이유와도 전혀 관련이 없음을 분명히 밝힌다"라고 전했다.

또 "머스크와 팀에 대한 나의 지지는 확고하다"라며 "그들이 옵티머스를 다음 단계로 끌어올릴 것이라고 믿으며, 내가 떠난다고 해서 아무것도 바뀌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처럼 옵티머스 개발에 문제가 생기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지만, 그가 테슬라 AI 개발의 핵심이라는 것은 부인할 수 없다는 평이다.  

코바치는 2022년 옵티머스 및 자율주행 엔지니어링을 총괄하는 이사로 임명됐으며, 지난해 9월 부사장으로 승진한 테슬라 인공지능(AI) 개발의 핵심 인물이다. 자율주행 책임자인 아쇼크 엘루스와미가 그의 자리를 이을 예정이다.

머스크 CEO도 최근 X를 통해 코바치 부사장과 엘루스와미를 "회사의 AI 개발을 처음부터 함께해온 핵심 인물 두명"이라고 칭찬했다. 이날에는 "지난 10년 동안 테슬라에 기여해 줘서 감사하다"라고 전했다.

테슬라는 전기차 사업이 어려움에 직면함에 따라 AI를 기반으로 로봇과 자율주행차 비중을 늘리고 있다.

특히, 머스크 CEO의 정치 활동과 매출 급감에 따라 최근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번 주에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의 불화로 인해 리스크가 더 커지고 있다.

머스크 CEO는 최근 실적 발표를 통해 올해 말까지 테슬라 시설에서 수천대의 옵티머스 로봇이 작동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또 2030년까지는 매년 수백만대의 옵티머스를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예측했다. 

하지만, 시장의 반응은 회의적이다. 브렛 윈튼 아크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의 수석 미래학자는 "테슬라는 현재 옵티머스를 회사의 5년 매출 계획에 포함하고 있지 않다"라고 밝혔다. 코바치 부사장의 사임에 대해서는 "머스크와 일하는 것이 쉽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머스크 CEO의 AI 스타트업 xAI에서도 처음으로 창립 멤버의 이탈이 발생했다. 디 인포메이션은 지난 3일 크리스티안 세게디 연구원이 코드 AI 스타트업 모프(Morph)에 수석 과학자로 합류했다고 보도했다.

구글 12년 경력의 베테랑인 세게디는 2023년 3월 xAI 창립에 참가한 12명 중 회사를 떠난 첫번째 인물이 됐다. 

임대준 기자 ydj@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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