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셔터스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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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AI가 약 60억달러(약 8조3000억원) 규모의 직원 보유 주식을 매각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이는 인재 영입 경쟁에 따른 직원들의 보상책 중 하나로, 이번에도 소프트뱅크가 참여해 눈길을 끌었다.

블룸버그는 15일(현지시간)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 오픈AI가 전·현직 직원이 보유한 60억달러 규모의 주식을 5000억달러의 기업 가치로 매각할 수 있도록 하는 세컨더리(2차) 거래를 추진 중이라고 보도했다. 

이번 주식 매각은 직원들이 소프트뱅크와 드래고니어 인베스트먼트 그룹, 스라이브 캐피털 등 기존 투자자들에게 지분을 판매해 현금화할 수 있도록 하는 구조다. 로이터가 지난 6일 처음 보도한 이 협상은 아직 초기 단계로, 매각 규모는 변동될 수 있다.

특히 소프트뱅크가 이번 거래에 참여한다는 것은 처음 알려졌다. 소프트뱅크는 이번 지분 매입뿐 아니라, 이미 400억달러(약 56조원) 규모의 라운드를 별도 진행 중이다. 여기에서 오픈AI는 기업 가치를 3000억달러(약 417조원)로 평가받았다.

또 소프트뱅크는 지난해 10월 대규모 투자 라운드에 참여한 이후 올해 초에도 30억달러 규모의 별도 거래를 통해 오픈AI 직원 지분을 일부 매입한 바 있다. 이처럼 1년 새 4차례가 넘는 주식 매입에 나서는 등 오픈AI에 '올인'하는 모습이다.

이번 세컨더리 거래는 오픈AI 직원들에게 현금화 기회를 제공, 메타의 고액 연봉 영입에 따른 핵심 인력 이탈을 막고 나머지 인원들의 박탈감을 상쇄하려는 것이다. 따라서, 이번에는 2년 이상 근무한 전·현직 직원만 지분 매각이 가능하다.

앞서 지난 6월 마크 첸 오픈AI 부사장은 메타의 영입 시도에 맞서 "보상 체계 재조정은 물론, 우수 인재에게 창의적인 방식으로 인정과 보상을 제공할 방안을 모색 중”이라고 내부에 발표한 바 있다.

그러나, 오픈AI는 이후에도 메타로 일부 인원이 이탈하는 등 최소 12명을 잃은 것으로 알려졌다.

박찬 기자 cpark@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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