립부 탄 인텔 CEO가 중국과의 관계를 이유로 퇴진을 요구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주장에 대해 “과장된 정보와 오해”라고 대응했다.
8일(현지시간) CNBC 등에 따르면, 탄 CEO는 이날 직원들에게 보낸 메일을 통해 “내 과거에 관한 많은 오해와 잘못된 정보가 돌고 있다”라고 밝혔다.
그는 “40년 넘는 경력 동안 전 세계 및 다양한 생태계와 관계를 구축해 왔으며, 항상 가장 높은 법적, 윤리적 기준을 준수해 왔다”라고 강조했다. 또 인텔이 백악관과 긴밀히 협력, 이번 사태에 대한 사실 관계를 바로잡고 있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소셜미디어를 통해 탄 CEO의 즉각 사임을 요구하며 “심각한 이해 충돌이 있다”라고 주장했다.
이는 톰 코튼 공화당 상원 정보위원장이 탄 CEO의 중국 기업 투자 내역과 미국 안보에 미칠 잠재적 영향에 대해 인텔 이사회에 질의한 직후다. 코튼 의원은 “인텔은 미국 납세자의 자금을 책임감 있게 관리해야 하며, 탄 CEO의 관계가 이런 의무 이행에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라고 우려를 표명했다.
탄 CEO는 캘리포니아의 반도체 설계 기업 캐던스 디자인 시스템즈에서 수년간 CEO를 역임했으며, 이 회사는 최근 미국 수출 규정을 위반하고 중국 군사 관련 대학에 제품을 판매한 사실을 인정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그가 실제로 중국과 ‘이해 충돌’ 상태인지에 대해서는 의문을 표했다. 그보다는 다른 기술 기업의 CEO들처럼 트럼프 행정부와 직접적인 관계를 맺지 못한 것이 문제라는 입장을 내놓았다.
탄 CEO도 이날 메일을 통해 이 문제에 대해 회사 이사회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나는 미국에서 40년 넘게 살아왔고, 이 나라와 인텔을 깊이 사랑한다”라며 “인텔 이사회도 회사 변혁을 위한 우리의 노력을 전적으로 지지하고 있라고 덧붙였다.
박찬 기자 cpark@aitime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