샘 알트먼 오픈AI CEO가 'GPT-5' 출시 전날 연구 개발 인원 1000여명에게 개인당 최대 수백만달러에 달하는 특별 보너스를 지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재 영입 경쟁이 심해지는 상황이긴 하지만, '모델 출시 보너스'가 등장한 것은 처음이다.
더 버지에 따르면, 알트먼 CEO는 지난 7일 사내 슬랙(Slack) 공지를 통해 GPT-5의 개발과 운영에 관련된 부서의 연구원과 엔지니어들에게 일회성 특별 보너스를 제공하겠다고 발표했다.
그는 "AGI 구축을 위한 직원들의 훌륭한 노고에 감사한다"라고 밝혔다.
또 "회사로서 점점 더 나아지는 모습을 보여드리면서 보상도 계속 늘려갈 계획"이라며 "특히 이번 보너스 지급은 새로운 일이기 때문에 투명하게 밝히고 싶었다"라고 설명했다.
보너스 규모는 직무와 직급에 따라 차등 적용된다. GPT-5 개발에 공이 큰 최고 연구원들은 수백만달러까지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엔지니어들의 지급액은 평균 수십만달러 수준이다.
현금이나 오픈AI 주식, 또는 혼합형으로 선택 가능하다. 보너스는 앞으로 2년간 분기별로 나눠 지급된다.
이번 보너스 혜택을 받는 인원은 모델 개발과 서비스와 관련된 기술직 1000여명이 대상으로, 이는 전체 직원의 3분의 1에 달한다.
동시에 오픈AI는 직원들이 보유한 주식을 대규모로 현금화할 수 있도록 투자자 대상 매각 기회를 확대하고 있다.
알트먼 CEO는 “올해 초 3000억달러 기업 가치를 기준으로 주당 274달러였던 주식 가격보다 훨씬 높은 가격에 거래가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근 로이터에 따르면, 이번 거래에서 오픈AI의 가치는 최대 5000억달러(약 700조원)에 달할 수 있다.
이번 특별 보너스는 오픈AI는 물론, 다른 AI 기업에서도 보기 드문 형태다. 여기에는 메타가 최근 10명 이상의 빼낸 것이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보너스를 지급해 외부 영입 제안을 막자는 것보다는, 남은 직원들이 상대적인 박탈감을 방지하자는 의도가 크다. 이번에 메타로 떠난 직원들은 수천만~수억달러의 연봉 패키지를 제안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물론 이번 보너스 지급에는 영업이나 사무직에는 해당하지 않아 일부 불만이 생길 수도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하지만, 오랫동안 심혈을 기울였던 GPT-5 공개로 인해 오픈AI의 내부 분위기는 현재 고조된 것으로 알려졌다.
GPT-5 출시 당일, 알트먼 CEO은 샌프란시스코 본사 인근 스포츠 바에서 직원들과 축하 파티를 열었다.
박찬 기자 cpark@aitime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