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셔터스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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샘 알트먼 오픈AI CEO가 적자가 지속되더라도 장기적인 성장을 위해 투자를 줄이지는 않겠다고 밝혔다. 인공지능(AI) 모델의 성능이 여전히 향상 중이라는 것을 강조하는 발언이다.

알트먼 CEO는 8일(현지시간) CNBC ‘스쿼크 박스’ 인터뷰에 출연, ″모델이 점점 더 좋아지는 뚜렷한 곡선에 있는 한, 꽤 오랫동안 손실을 감수하는 것이 합리적인 결정”이라고 밝혔다.

또 원한다면 예상보다 빨리 수익을 낼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상장사가 아니라는 점이 좋다”라며 단기 수익성보다 기술 진보를 우선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최근 매출이 급증, 예상보다 이른 시기에 흑자 달성이 가능할 수도 있다는 분석이 나오는 데 따른 것이다. 오픈AI는 2029년까지는 흑자 전환이 어렵다고 밝힌 바 있다. 

실제로 오픈AI의 지난해 매출은 37억달러(약 5조1485억원), 손실은 50억달러(약 6조9575억원)였다. 그러나 올해 연간 반복 매출(ARR)은 5배가 넘는 200억달러(약 27조8300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이는 올해 목표 매출 127억달러를 크게 뛰어넘는 것이다.

지출도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사용자 급증에 따른 컴퓨팅 비용이 급증했으며, 인재 영입 경쟁에 따른 인건비 비중도 늘고 있다.

무엇보다 인공일반지능(AGI)에 가장 빨리 도달하기 위해 스타게이트 프로젝트를 통해 세계 최대의 컴퓨팅 인프라를 구축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이 때문에 오픈AI는 올해에도 80억달러의 적자를 예상하고 있다.

또 이번 발언은 'GPT-5' 출시 직후 나온 것으로, 모델 성능이 여전히 발전 중이라는 것을 강조하는 것이기도 하다.

GPT-5는 과거 GPT-3에서 GPT-4로 넘어가며 이뤘던 획기적인 발전에는 실패했다는 평이 나오고 있다. 오픈AI 내부에서도 'o3'의 환각률이 증가하며 추론 모델 성능 향상도 한계에 부딪힌 것이 아니냐는 의문이 제기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최근 국제수학올림피아드에서 금메달 성적을 거두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범용 검증기(Unversial Verifier)' 같은 강화 학습(RL) 기술로 다시 성능 향상을 가속할 수 있다는 확신을 얻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그는 최근 인재 영입 경쟁에 대해서는 “내 경력 중 가장 치열한 인재 시장”이라고 표현했다.

그러나 메타가 소수의 인재 풀을 집중 공략하는 데 대해서는 비판적인 입장을 보였다.

그는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가용 인재 풀은 훨씬 더 클 것이라고 확신한다"라며 "일부 기업은 소수의 유망한 인재를 영입하고 있지만, 우리는 수천명 정도가 영입 대상이며 세계적으로는 수만~수십만명은 될 것으로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또 "그들이 소수 인원으로 초지능에 도달하는 데 필요한 '나머지' 아이디어를 발견하는 방법을 발견하기를 바란다"라며 메타를 비꼬았다.

박찬 기자 cpark@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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