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셔터스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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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AI가 전·현직 직원들이 보유한 지분 매각 규모를 40억달러(약 5조6000억원) 이상 늘리기로 했다. 투자자 수요가 대단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일이다.

CNBC는 3일(현지시간)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 이번 매각 규모가 당초 목표였던 60억달러에서 약 103억달러(약 14조4000억원)로 확대됐다고 전했다.

이번 거래에서 오픈AI의 기업 가치는 5000억달러(약 700조원)로 평가됐다. 이는 올해 초 3000억달러로 책정됐던 직전 투자 라운드에 비해 크게 뛴 수치다.

오픈AI는 지난 3일 직원들에게 이런 내용을 공지했으며, 2년 이상 지분을 보유한 직원은 오는 9월 말까지 매각 여부를 결정할 수 있다. 거래는 10월 마무리될 예정이다.

주식 매입에는 소프트뱅크, 드래고니어 인베스트먼트 그룹, 스라이브 캐피털, 아부다비 국부펀드 MGX, T. 로우프라이스 등이 참여한다. 

오픈AI는 상장 압박을 완화하기 위해 정기적으로 직원 지분 매각 기회를 제공하는 몇 안 되는 초대형 스타트업 가운데 하나다. 일론 머스크 CEO의 스페이스X와 스트라이프, 데이터브릭스 등도 비슷한 방식으로 직원들이 지분 차익을 실현할 수 있도록 지원해 왔다.

지난해 11월에도 소프트뱅크가 참여한 공개 매수(tender offer)를 통해 약 15억달러(약 2조원) 규모의 직원 지분 매각을 허용한 바 있다.

한편, 샘 알트먼 오픈AI CEO는 지난달 AI 거품론을 제기, 주가 폭락의 주요 원인을 제공한 것으로 지목받았다.

그러나 오픈AI의 주가는 계속 치솟고 있다. 얼마 전 실시한 투자 라운드에서는 투자자들이 폭발적인 관심을 보이며, 5배 초과 모금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날에는 앤트로픽도 예상보다 높은 투자 열기로 인해 6개월 만에 기업 가치가 세배 가까이 급등, 1830억달러(약 255조원)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처럼 최상위권 AI 스타트업들은 버블 논란에도 기세가 꺾이지 않고 있다.

박찬 기자 cpark@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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