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국영 매체가 또 엔비디아의 'H20' 인공지능(AI) 칩에 대한 보안과 기술 부족을 지적했다. 이번에는 노골적으로 중국 기업들이 구매하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중국 국영방송 CCTV 계열의 소셜 미디어 계정 유위안 탄텐은 10일 엔비디아의 H20 AI 칩에 대해 “환경 친화적이지도, 기술적으로 진보하지도, 안전하지도 않은 제품”이라며 강도 높은 비판을 가했다.
또 "소비자는 그것을 구매하지 않을 선택권이 분명히 있다"라며 사실상 구매를 거부해야 한다고 결론 내렸다.
이에 대해 엔비디아는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앞서 지난 7월 중국 사이버공간관리국(CAC)은 엔비디아를 소환해 백도어 의혹에 대한 설명을 요구한 바 있다. 또 중국 공산당 기관지인 인민일보는 1면 논평을 통해 엔비디아가 백도어가 없다는 증거를 제시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엔비디아는 최근 백도어와 칩 기능을 정지하는 ‘킬 스위치(kill switch)’ 기능이 존재하지 않는다고 발표했다.
동시에 중국은 자국의 AI 칩 개발을 위해 미국이 수출 통제를 완화할 것을 요구했다.
이날 파이낸셜 타임스에 따르면, 중국은 무역 협상과 양국 정상회담을 앞두고 고대역폭 메모리(HBM) 칩 수출 규제를 완화해 달라고 미국 관계자들에게 요청했다. 미국은 2024년 바이든 행정부 시절 화웨이와 SMIC를 견제하기 위해 HBM 수출을 전면 금지한 바 있다.
HBM 칩은 GPU에 탑재되는 AI 연산 필수 부품이다. 중국은 미국의 HBM 수출 제한으로 인해 화웨이 등의 AI 칩 개발이 제한받는다고 우려했다.
박찬 기자 cpark@aitime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