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SKT)
(사진=SKT)

유영상 SK텔레콤 대표가 연내 매개변수 5000억개(500B)의 대형언어모델(LLM)을 출시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현존 오픈 소스 최대 규모인 '딥시크-V3.1'의 6850억개에는 못 미치지만, 국내 모델 중에서는 압도적인 크기로 꼽힌다.

유영상 대표는 19일 링크드인을 통해 SKT 컨소시엄이 지난 4일 발표된 정부의 '독자 AI 모델 개발 프로젝트'에 선정된 소식을 알렸다.

그는 컨소시엄 참여 기업을 일일이 거론했으며, SKT가 몇년 전부터 추진한 K-AI 얼라이언스 멤버들도 다수 참여한다고 전했다. SKT 컨소시엄에는 크래프톤, 포티투닷, 리벨리온, 셀렉트스타, 서울대학교, 한국과학기술원(KAIST) 등이 포함됐다. 또 K-AI 얼라이언스 멤버로는 프렌들리AI, 래블업, 마키나락스, 노타 AI, 트웰브랩스 등이 다른 컨소시엄에 참여했다.

"기존 국내 LLM 아키텍처를 넘어 대한민국 국민 누구나 접근 가능한 AI 에이전트를 개발하여 AI의 미래를 함께 만들어 가는 것"을 이번 프로젝트의 사명이라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AI 혁신의 전체 스택을 제공할 수 있는 유일한 그룹"이라며, 데이터와 LLM, AI 반도체, 서비스 기업이 컨소시엄에 고루 포함됐다고 강조했다. 사무와 제조, 자동차, 게임, 로봇 공학과 같은 산업에 실제로 활용될 수 있는 모델을 만들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연말까지 이런 발전의 기반이 될 5000억 매개변수 LLM을 출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사진=링크드인, James Ryu)
(사진=링크드인, James Ryu)

독자 AI 프로젝트 선정 기업 중 개발 모델의 매개변수를 구체적으로 밝힌 곳으로는 NC AI가 있다. 김건수 NC AI 실장은 최근 브리핑을 통해 매개변수 2000억개(200B) 멀티모달 모델을 구축하는 것이 최종 목표라고 말했다.

유 대표가 밝힌 500B는 이를 두배나 넘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매개변수가 늘어나면 모델의 성능은 향상하지만, 컴퓨팅 비용이 크게 늘어난다는 단점이 있다.

그러나 SKT는 자체 데이터센터를 보유한 만큼 물량으로 승부한다는 전략이다. 이번 평가 과정에서도 다른 컨소시엄과는 달리, 정부의 GPU 지원 대신 자체 컴퓨팅 인프라를 활용하겠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져 있다.

500B에 달하는 모델은 아직 국내에 등장한 적이 없다. 대부분 기업은 효율성에 집중, 100B 이하 모델 출시에 집중했다.

이처럼 유 대표의 발언은 이번 프로젝트에 SKT의 역량을 총동원하겠다는 뜻으로 보인다.

그는 마지막으로 "네이버 클라우드, 업스테이지, NC AI, LG AI연구원 등 다른 팀들과 한국은 AI 분야의 글로벌 리더가 되기 위한 과감한 발걸음을 내딛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장세민 기자 semim99@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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