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나주시(시장 윤병태)가 '대한민국 에너지 수도'라는 비전을 넘어, 국제 에너지 협력과 신산업의 전초기지로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윤병태 나주시장 (사진=나주시)
윤병태 나주시장 (사진=나주시)

광주·전남공동혁신도시에 한국전력공사와 한전KDN, 한전KPS 등 주요 에너지 공공기관이 집적된 데 이어, 차세대 전력망 구축사업 대상지 확정, 에너지국가산업단지 승인, 인공태양 연구시설 유치 추진 등 굵직한 프로젝트가 속속 진행되고 있다.

지난 7월 정부 최종 승인을 받은 나주 에너지국가산업단지는 왕곡면 덕산리 일원 124만㎡ 부지에 3,519억 원을 투입해 조성된다. 

2032년 완공 시점에는 신재생에너지, 스마트그리드, 수소산업 기업이 집적된 국내 대표 에너지 거점으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생산유발 효과 3,164억 원, 고용유발 1,515명 등 지역경제 파급효과도 기대된다.

국제 에너지 담론의 장, 글로벌 에너지포럼 2025

오는 2025년 9월 17~18일 개최되는 나주 글로벌 에너지포럼은 세계 석학과 기업인들이 참여해 'DDD-에너지 전환(분산·직류·디지털 AI)'을 주제로 국제 논의를 이어간다. 

노벨물리학상 수상자인 콘스탄틴 노보셀로프 교수의 기조강연을 비롯해 AI 융합, 투자 세션 등이 준비되어 있어, 나주가 국제 에너지 허브로 발돋움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켄텍 중심의 산·학·연 에너지 클러스터

국내 유일의 에너지 특화 대학인 한국에너지공과대학교(켄텍)를 중심으로, 배터리·수소·태양광·탄소중립 분야의 연구와 실증, 창업 지원이 동시 진행되고 있다. 

이를 통해 기술 상용화와 산업 확산의 거점 역할을 하며, 산·학·연 협력 클러스터의 실질적 성과가 기대된다.

강소연구개발특구 2단계, 글로벌 시장 겨냥

2026년부터 2030년까지 200억 원이 투입되는 강소연구개발특구 2단계 사업은 친환경 태양광, 차세대 에너지저장장치(ESS) 실증을 중점 지원한다. 

1단계에서 이미 기술이전 143건, 창업 69건, 일자리 471개 창출 성과를 거둔 만큼, 2단계에서는 글로벌 시장 진출과 지역 산업 자생력 강화가 본격화될 전망이다.

인공태양·기후에너지부 유치 총력

나주시는 차세대 핵융합 에너지 실증연구시설, 이른바 '인공태양 연구시설' 유치를 위해 기반 조성에 속도를 내고 있다. 

초고온 플라즈마, 고자기장 기술을 연구하는 핵심 인프라 확보에 성공할 경우, 나주는 세계적 핵융합 연구 거점으로 부상하게 된다. 

동시에 신설이 검토 중인 기후에너지부 유치에도 나서며, 국가 균형발전의 핵심 축을 담당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윤병태 나주시장은 "대한민국 에너지 수도는 단순한 구호가 아니라 실현 가능한 비전"이라며 "국제 에너지 정책과 기술을 선도하는 글로벌 허브로 나주를 키워가겠다"고 강조했다.

양준석 기자 kailas21@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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