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셔터스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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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가 인공지능(AI) 분야에서 대규모 구조조정을 단행했다. 회사의 AI 전략을 재편하고 경쟁사 대비 기술 우위를 확보하기 위한 결정이라고 밝혔는데, 기존 AI 인원 수백명이 직장을 잃게 됐다.

악시오스는 22일(현지시간) 메타가 슈퍼인텔리전스 랩스(MSL)에서 약 600명 규모의 인력 감축을 단행했다고 보도했다. 메타 대변인은 이번 조치가 “조직 구조를 단순화하고 더 민첩하게 운영하기 위한 결정”이라고 확인했다.

감원 소식은 MSL을 이끄는 알렉산드르 왕 메타 최고 AI책임자(CAIO)가 직원들에게 보낸 내부 메일을 통해 발표됐다.

이번 해고는 AI 인프라 부문, 기초 인공지능 연구조직(FAIR), 그리고 제품 관련 직군 등 MSL 전반에 걸쳐 이뤄졌다.

TBD 랩 소속 인력은 해고 대상에서 제외됐다. 이 부서는 올여름 메타가 거금을 주고 영입한 최상위급 AI 인재들이 속해 있으며, 왕 CAIO가 직접 관리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가 기존 인력보다 고액 연봉의 신규 인재를 중심으로 AI 전략을 재편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특히, TBD 랩의 신설로 기존 AI 개발 인원들은 차별 대우를 이유로 잇달아 불만을 표출했다. 한정된 컴퓨팅 자원을 놓고 경쟁하는 일도 잦았다.

오픈AI나 구글 등을 따라잡기 위해 AI 인프라 투자와 인재 채용을 공격적으로 확대한 결과, 메타의 AI 조직은 규모가 지나치게 비대해진 상태다. 감원 이후 MSL의 인력 규모는 3000명 이하로 줄어든 것으로 전해졌다.

메타는 일부 직원들에게 11월21일부로 계약이 종료될 예정이며, 그때까지는 ‘업무 비활성 기간(non-working notice period)’에 들어간다고 통보했다.

또 “이 기간 내부 접근 권한이 제거되며, 추가적인 업무 수행 의무는 없다. 메타에서 다른 직무를 찾는 데 시간을 활용할 수 있다”라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

박찬 기자 cpark@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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