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유튜브, Index Ventures 채널 'Catching up with Scale AI' 캡처)
(사진=유튜브, Index Ventures 채널 'Catching up with Scale AI' 캡처)

최근 4개 부서로 조직을 세분화한 메타 슈퍼인텔리전스 랩(MSL)에 대한 세부 정보가 공개됐다. 핵심은 알렉산드르 왕 최고 AI책임자(CAIO)가 공동 리더로 알려진 냇 프리드먼 전 깃허브 CEO를 포함한 모든 리더들에게 보고를 받는다는 것이며, 기존 '라마 4'를 개발한 팀원들은 비개발 부서로 배치됐다는 내용이다.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20일(현지시간) 왕 CAIO가 최근 조직 개편을 발표하며 직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을 입수,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왕 CEO는 "초지능이 다가오고 있다"라며 "이를 진지하게 받아들이려면 메타가 큰 변화를 이뤄야 한다"라고 말했다. 또 "조직 변화가 파괴적일 수 있다"라고 경고하며, 메타가 초지능에 도달하는 속도를 높이는 데 필요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이어 자신이 MSL 조직을 총괄한다고 강조했다. 지난 6월 왕 CAIO와 새로운 조직을 이끌 것으로 발표된 프리드먼도 자신에게 보고한다고 분명히 밝혔다.

얀 르쿤 수석과학자도 마찬가지라며, 자신에게 보고하는 주요 리더들의 이름을 빠짐없이 언급했다.

또 지난 5월 창설된 AGI 파운데이션 팀을 해체한다고 발표했다. 이 팀은 '라마 4' 개발을 주도했던 기존 생성AI(GenAI) 부서에서 나왔다.

문제는 AGI 파운데이션 팀원들이 모델 개발을 담당하는 TGD 팀이 아니라, 제품과 인프라, FAIR 부서로 옮긴다는 것이다.

앞서 MSL은 기존 라마 4 개발 인원 중 9명을 MSL에 합류시키고, 새로 영입한 인원과 '라마 4.5' 개발을 맡긴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여기에 포함되지 않은 인원은 이제까지와 다른 업무를 맡게 된 셈이다.

이 문제 때문에 내부에서는 갈등이 일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기존 인원은 MSL 모델 개발팀에 넣어 주지 않으면, 회사를 나가겠다고 위협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이번 메일에 따르면, 메타는 MSL 중 두개의 부서에 연구를 집중하고 있다. 차세대 모델 개발은 TBD가, 월드모델 등 미래 기술은 FAIR가 맡는다.

르쿤 수석이 몸담은 FAIR는 과거 학계 수준의 연구 자유도를 가지고 있었으나, 이제는 연구 결과를 TBD에 직접 제공해야 하는 등 통제가 강화됐다는 분석이다.

이와 관련, 뉴욕 타임스는 이번 조직 개편이 내부의 불만을 일으키고 있으며, 일부 임원이 추가로 회사를 떠났다고 보도했다.

코히어로 자리를 옮긴 조엘 피노 전 AI 책임자에 이어, 라마 개발에 참여한 안젤라 팬 연구원은 오픈AI로, 생성 AI 부사장인 로데다나 크리산은 피그마의 최고 디자인책임자로 이직했다고 전했다.

한편, 월스트리트 저널은 이날 MSL이 외부 인재 채용을 마무리했다고 보도했다. 다만, 왕 CAIO가 승인하면 예외를 인정하기로 했다.

임대준 기자 ydj@aitimes.com

관련기사
저작권자 © AI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