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가 슈퍼인텔리전스 랩(MSL)을 세분, 신규 멤버와 기존 멤버의 역할을 정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새로 영입된 멤버들은 지난주 알려진 TBD(To Be determined) 랩에 포함, '라마'와 차세대 모델 개발을 전담한다.
디 인포메이션은 15일(현지시간)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 메타가 슈퍼인텔리전스 랩을 4개 그룹으로 나눌 예정이라고 전했다.
여기에는 ▲라마 4.5를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진 ‘TBD 랩’ ▲'메타 AI'를 포함해 제품 개발에 집중하는 팀 ▲인프라 팀 ▲장기 프로젝트를 담당하는 기초 AI 연구소(FAIR) 등이 포함됐다.
TBD 랩은 구글 출신 잭 레이가 사전 학습(pre-training), 애플 출신 루오밍 팡이 인프라, 오픈AI 출신 지아후이 유가 멀티모달 개발을 맡는다. 사후 학습(post-training) 부문에는 오픈AI 출신 홍위 렌과 구글 출신 페이 선이 담당할 예정이다.
또 이 조직은 이번에 영입된 냇 프리드먼과 알렉산드르 왕 CAIO가 공동 총괄한다.
지난 5월 복귀한 FAIR 공동 창립자 로버트 퍼거는 FAIR를 그대로 이끌고, 인프라 엔지니어링 부문에서 오랫동안 부사장을 맡아 온 아파르나 라마니가 인프라 팀을 맡게 됐다.
이처럼 이번 개편을 통해 새로 영입된 인원들은 대부분 라마와 차세대 모델 개발에 집중하고, 기존 멤버들이 MSL에 편입돼 기초 연구와 인프라를 그대로 담당한다.
이 가운데 얀 르쿤 수석 과학자가 이끄는 월드 모델 팀에 대한 언급은 없다. 르쿤 수석이 밝힌 대로 MSL과 별도로 연구를 진행하다가, 인공일반지능(AGI) 구축이 가시화되면 최종적으로 MSL과 기술을 합치는 형태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메타의 AI 조직 개편을 올해 들어 4번째다. 2월에는 엔지니어 수장을 교체했고, 5월에는 생성 AI 그룹을 분리했다. 6월에는 MSL 출범을 선언했다.
이런 잦은 변화는 라마 4 공개 이후 미흡한 반응과 핵심 인력 이탈 등 불안정한 상황을 반영한다는 평이다.
또, 막대한 자금을 들여 인재들을 영입한 데에 대해 기존 멤버들의 불만이 커지며 일부 인원이 이탈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찬 기자 cpark@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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