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 CEO가 올해 안에 ‘플라잉 카(Flying Car)’를 공개할 수 있다고 밝혔다. 여기에 투입된 기술이 상상을 뛰어넘는다며, '007' 시리즈의 차량보다 대단하다고 강조했다.
머스크 테슬라 CEO는 31일(현지시간) 팟캐스트 ‘조 로건 익스피리언스(The Joe Rogan Experience)’에서 플라잉 카 출시 가능성을 비쳤다.
그는 로건이 수년째 출시가 지연되고 있는 신형 로드스터(Roadster) 스포츠카에 대해 묻자 “프로토타입 시연이 가까워지고 있다”라고 밝혔다.
이는 매우 난처할 수 있는 질문이다. 특히, 전날에는 샘 알트먼 오픈AI CEO가 X(트위터)를 통해 "7년 반이나 기다리다 지쳤다"라며 2018년 7월 로드스터를 예약한 인증 샷까지 공개했기 때문이다.
A tale in three acts: pic.twitter.com/ClRZBgT24g
— Sam Altman (@sama) October 30, 2025
이어 머스크 CEO는 "확실한 것은 매우 인상적(unforgettable)"이라고 밝혔는데, 로건이 "구체적으로 말해 달라"라고 요구하자 대화를 플라잉 카로 돌렸다.
그는 “피터 틸이 한때 ‘미래에는 하늘을 나는 자동차가 등장할 것’이라고 말한 적이 있다”라며 “피터가 플라잉 카를 원한다면, 실제로 그걸 살 수 있어야 하지 않겠느냐”라고 반문했다.
세부 정보를 묻는 추가 질문에는 말을 아꼈지만, “여기에는 상상을 초월한(crazy) 기술이 적용됐다”라며 “제임스 본드 영화에 등장한 모든 자동차를 합친 것보다 더 대단하다고 보면 된다”라고 설명했다.
공개 시기에 대해서는 "올해가 가기 전에, 즉 몇달 안에 공개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이런 발언에 로건이 "의심쩍다"라고 지적하자, "원한다면 정식 공개 전 일부를 당신에게 보여줄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머스크 CEO는 2024년 7월 테슬라 팬 행사와 10월 실적 발표에서도 ‘하늘을 나는 로드스터’ 가능성을 언급한 바 있다. 테슬라는 2008년부터 2012년까지 1세대 로드스터를 생산했으며, 신형 모델은 2020년 양산이 목표였지만 개발이 여러 차례 연기됐다.
또, 플라잉 카는 중국 샤오펑의 계열사인 에어로트와 미국 스타트업 알레프 에어로노틱스 등이 이미 선보인 바 있다.
박찬 기자 cpark@aitime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