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미상 수상자 래퍼 ‘엠씨 해머(MC Hammer)’가 스타트업 투자자로 변모해 인터뷰에 나섰다.
사업가ㆍ기술 투자자로 변모한 엠씨 해머가 액셀러레이터 스파크랩이 주최한 온라인 데모데이 행사에서 ‘Tech, AI, 창업가정신의 미래’를 주제로 버니 조 DFSB 콜렉티브 대표와 인터뷰를 17일 했다. 엠씨 해머는 1980~1990년대 힙합 음악을 팝 음악으로 지평을 확장했다는 평가를 받으며 큰 인기를 누렸다.
‘DFSB 콜렉티브’는 K팝 음원 해외 유통ㆍ홍보 등을 전문으로 하는 회사다.
언제 기술에 대한 첫 관심을 갖게 되었나? MTV 슈퍼스타로 활동하다가 실리콘밸리 셰르파로 전환하게 되었나?
최신 기술을 사용해 뮤직 비디오를 찍는 일은 저 라는 브랜드를 담아 보여주는 것이다. 어떤 뮤직비디오는 그 당시 기준보다 몇 년 앞서 나간 영상이었다. 이를 구현해 내기 위해서는 좋은 영상 감독과 최신 특수 효과 등을 사용해야만 했다.
영화 스타워즈를 제작한 ‘루카스 필름’의 자회사이자 할리우드 유명 CG기업 ‘ILM’에는 “없으면 만든다”는 개념이 있다. 저는 투자 관점에서 음반 회사를 바라봤고 이를 바탕으로 소통을 하다 보니 점차 기술 사업가 방향으로 움직였다. 계속 사업가, 엔지니어를 접한 것도 한 몫 했고 그로 인해 현재에 이르게 됐다.
힙합은 ‘파괴적’, ‘기운 넘치는’ 등 여러 키워드가 있다. 힙합은 더 이상 변두리 문화가 아니다. 힙합 슈퍼스타가 성공적인 사업가가 되는 비결이 무엇인가?
힙합은 기업가 중심 장르다. 개인 브랜드를 가지며 회사를 운영할 때 전략을 통제할 수 있다. R&B 아티스트는 음반 회사에서 전략과 기획을 모두 전담해서 한다. 반면 힙합 뮤지션은 R&B 아티스트와 다르게 주도권을 가지고 공연 외 부분도 관여한다.
래퍼 생활을 시작했을 때 음반 회사 임원과 함께 거리 공연, 비주얼 전략 등 마케팅 기획을 했다. 힙합 가수는 처음부터 스스로 자수성가한 사업가이고 음반 회사는 파트너다.
AI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AI에 투자를 이전보다 두 배 이상 집행해야 하나 아니면 방관자 입장에서 이 기술을 지켜 봐야 하나?
AI에 많은 투자를 하고 있다. AI에는 큰 기회가 있다. AI를 삶에 적용하는 것은 아직 초기 단계다. 아직 사람들은 AI가 실제 무엇을 의미하는 지 잘 모른다. AI는 인공지능 비서 알렉사보다 더 대단한 기능을 선보일 수 있다. AI 연구자가 지난 5년간 해온 일은 하루하루 시간 단위로 삶을 더 편하게 만드는 것이었다.
AI로 자연어 처리를 한다고 했을 때, 기술이 개발되면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전화 한 통으로 서울에 있는 집을 살 수 있게 될 것이다. 전화 통화를 하는 도중 신용을 확인하는 게 2분이면 될 수 있어서 부동산 거래를 체결할 수 있는 것이다. AI라면 가능하다.
향후 5년간 무엇에 집중해야 하고 살펴 보아야 하나?
아프리카계 미국인으로 흑인 여성이 향후 5년간 문화적으로 최전선에 있기를 바란다. 여성이 생각하는 방식, 사물을 처리하는 방식을 보고 들으면 남성보다 더 나은 것으로 보인다. 여성이 CEO가 되거나 나라를 운영할 준비도 되어 있다. 여성이 조직운영 의사결정을 내리는 위치에 있을 뿐만 아니라 세계를 선도하기를 바란다. 남성은 여성의 지지자가 될 수 있는 셈이다.
그와 동시에 남성의 권력과 영향력은 쉽사리 떨어지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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