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슨 황 엔비디아 CEO (원본=엔비디아)
젠슨 황 엔비디아 CEO (원본=엔비디아)

엔비디아 솔루션을 결합한 Arm 기반 HPC(고성능컴퓨팅) 플랫폼 성능이 지난 18개월 동안 22.5배 늘었다.

엔비디아는 지난 9월 Arm을 400억달러(약 47조원)에 인수했다. 

당시 젠슨 황 CEO는 "ARM CPU의 넓은 시장 지배력으로 엔비디아의 AI 컴퓨팅을 통합해 앞으로 거대한 AI 기회를 잡고 클라우드, 스마트폰, PC, 자율주행차, 로보틱스, 5G, IoT 등으로부터 컴퓨팅을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전했다.

엔비디아는 자사의 AI 기술을 ARM 생태계에 도입하며, 개발자 수를 200만명에서 1500만명 이상으로 확대하며, R&D 투자도 늘리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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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와 Arm의 본격적인 합병은 시작된 지 얼마 안 됐지만, 이번 결과 발표로 M&A가 양사의 기술적인 진보에 큰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한 셈이다.

17일(현지시간) 엔비디아는 자사의 HPC용 Arm 기반 레퍼런스 디자인의 성능이 2019년 6월 사용하던 듀얼 SoC 서버의 25.5배에 달하는 성능을 보였다고 밝혔다. 

해당 플랫폼은 엔비디아 암페어(Ampere) 알트라(Altra) SoC(시스템온칩) 2개와 A100 GPU 2개로 구성됐다. 

GPU로 가속화된 Arm 네오버스(Neoverse) 플랫폼도 1년 만에 2.5배의 성능 향상을 보였다.

엔비디아는 이를 통해 코로나19 대유행으로 필수적인 치료약 발견과 같은 주요 연구 개발에 속도를 높도를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분자역학, 양자 등의 분야에서도 향상된 HPC로 더 빠른 개발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했다.

최근 엔비디아는 A100 80GB GPU, DGX 스테이션 A100 등을 발표하며 HPC 시장에서의 공략을 가속화하고 있다. 

HBM2e 기술이 적용된 A100 80GB GPU는 기존 A100 40GB GPU의 고대역폭 메모리를 2배 늘리고, 초당 2TB 이상의 메모리 대역폭을 제공한다.

DGX 스테이션 A100은 2.5페타플롭스(PF)의 AI 성능을 제공하며, 엔비디아 NV링크(NVLink)로 상호 연결된 4개의 최신 엔비디아 A100 텐서 코어(Tensor Core) GPU를 탑재했다. 

이 시스템은 최대 320GB의 GPU 메모리를 제공한다.

 ARM 네오버스 로드맵 (사진=ARM)
 ARM 네오버스 로드맵 (사진=ARM)

Arm은 최근 개최한 Arm 데브서밋(DevSummit)2020에서 차세대 인프라 혁신을 가속화할 새로운 네오버스 플랫폼을 공개했다.

새롭게 공개한 네오버스 V1 플랫폼은 V시리즈 최초로 N1보다 50% 이상 향상된 싱글 스레드 성능을 제공한다. 또한, 네오버스 N2는 네오버스 N1보다 40% 향상된 싱글 스레드 성능을 제공하면서 네오버스 N1과 동일한 수준의 전력 및 면적 효율을 유지한다.

이번에 엔비디아가 발표한 기록은 네오버스 N1 플랫폼 기반으로 측정됐다.

젠슨 황은 지난 9월 Arm을 인수하며 "1800억대의 놀라운 컴퓨터가 ARM과 함께 만들어졌는데, 작년 한 해에만 220억 대의 컴퓨터가 만들어졌다"며 "ARM은 세계에서 가장 인기 있는 CPU"라고 말했다.

그는 "Arm과 손잡고 AI 시대를 선도하는 컴퓨팅 기업을 만들고 있다"며 "인공지능은 우리 시대의 가장 강력한 기술력이다. 데이터를 통해 배우는 AI 슈퍼컴퓨터는 사람이 할 수 없는 소프트웨어를 쓸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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