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 의료 기업 딥노이드(대표 최우식)가 비의료 분야까지 사업 영역을 확장하겠다고 밝혔다.
최우식 딥노이드 대표는 26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를 통해 사업 범위를 AI 교육과 AI 산업으로 넓히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주요 고객도 기존 소수 전문 개발자에서 일반 AI 기업과 개발자, 일반인 등으로 대폭 늘어난다고 말했다.
우선 딥노이드는 누구나 쉽게 AI를 개발할 수 있는 교육 플랫폼 사업에 주력할 예정이다. 기존 AI 개발 플랫폼 '딥파이'를 기반으로 하는데, 딥파이는 AI 모듈을 블록 형태로 쉽고 간단하게 조립해 복잡한 코딩 과정 없이도 AI 개발을 할 수 있도록 돕는 도구다.
딥노이드는 이미 지난 1월부터 딥파이로 AI를 개발하는 교육 사업을 진행 중이다. 이제까지는 부산대 의대 등 의료진을 대상으로 진행했지만, 앞으로는 대학생이나 고등학생도 참가할 수 있게 한다. 딥노이드는 올 상반기 약 5000건에 달하는 AI 연구가 딥파이를 통해 진행되는 등 활용이 부쩍 늘었다고 밝혔다.
딥파이를 기반으로 만든 '딥에듀'도 병원 의료진 이외의 개발자나 일반인에게 공급한다. 딥에듀 역시 AI 기초부터 실무까지 활용 가능한 맞춤형 교육 플랫폼이다.
딥파이와 딥에듀 모두 코딩 지식, GPU 등 별도 장비 필요 없이 클라우드에서 이뤄지는 웹 브라우저 서비스다. 컴퓨터 사양도 상관 없이 인터넷에만 연결되면 사용할 수 있다.
최우식 대표는 "전국 의대와 딥파이와 딥에듀 AI교육 컨설팅을 진행하기로 합의했다"며 "그동안 0.1% 소수 전문 개발자를 위한 솔루션을 공급했다면, 이제는 일반인도 마우스 클릭 몇 번으로 AI 기술을 재밌게 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딥노이드는 비의료 AI 산업 분야에 진출을 위해 불량품 판독 시스템 'AI 비전딥'과 'AI 엑스레이 영상 자동판독시스템'을 내세웠다. 모두 AI 딥러닝을 사용한 비전 시스템이다.
최우식 대표는 “비전 기술은 그동안 알고리즘 기반으로 산업에 적용됐지만 최근 산업이 고도화함에 따라 이젠 효율성을 기대하기 힘들다”며 AI 비전 시스템의 효용성을 강조했다.
AI 비전딥은 제조 현장에서 AI 딥러닝으로 불량을 선별하는 시스템으로, 불량 유무는 물론 종류와 모양까지 자동 인식한다. 제약이나 자동차, 물류, 철강 등에 적용 가능하다. 현재 개발 중으로, 내년 출시 예정이다.
AI 엑스레이 영상 자동판독시스템은 공항에서 캐리어 안 물건을 스캔할 때 AI가 가위와 칼, 라이터 등 20가지 위해물품의 위치는 물론 물품명까지 알려주는 기술이다.
한국공항공사와 공동으로 개발, 현재 김포공항과 제주공항, 김해공항, 광주공항 등에 적용했다. 공항 측은 이 솔루션으로 보안 검색대 업무 처리 속도가 20% 향상했다고 말했다.
딥노이드는 해당 솔루션을 내년 해외 공항에도 적용하겠다고 밝혔다.
이처럼 딥노이드는 여러 기관들과 협업해 사업 확장을 이룰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같은 날 의료전문기업 10개사와 함께 '4X AI얼라이언스'를 출범했다. 이번 1차 얼라이언스를 시작으로 산업AI, AI교육 등으로 협업체를 확장할 방침이다.
최우식 대표는 "AI 의료서비스 사업을 비롯해 산업, 교육까지 사업을 확장하려면 혼자 힘으로는 불가능하다"며 "이번 얼라이언스를 통해 계획한 비의료 사업을 성공적으로 확장하겠다"고 밝혔다.
김미정 기자 kimj7521@aitime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