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원장 김명준)은 로봇 분야 세계최대 규모 대회에서 1위를 차지했다고 31일 발표했다.
ETRI는 지난 9~10월 미국전기전자공학회(IEEE)가 주관한 국제로봇학술대회 'IROS 2022' 결과 자체 개발한 행동지능 분야인 '액션브레인'을 앞세워 행동 인식 경쟁 분야 두 개 부문에서 우승을 차지했다고 밝혔다.
액션브레인은 보조 로봇 행동 인식과 제스쳐 인식 관련 기술이다. 행동 인식은 사람이 행동하는 복잡한 동작을 검출하는 기능이고, 제스쳐 인식은 사람 몸짓이나 손짓과 같은 세분화된 동작을 파악하는 기술이다.
이번 대회가 지원자들에 제공한 영상 데이터 양은 카테고리에 따라 29~79개다. AI 학습 위한 데이터로는 매우 적은 양이다.
따라서 ETRI는 딥러닝 행동 인식 프레임워크와 행동 분류 사이 불균형 해소를 위한 정보량 측정 방식을 적용했다. 이를 AI 기반 행동인식 모델로 개발해 대회 최고 기록을 달성할 수 있었다.
연구진은 그동안 사물 스스로 행동하게 만드는 액션브레인 기술 개발로 임무 수행에 필요한 행동을 자율적으로 결정하도록 만드는 데 노력했다고 밝혔다.
ETRI는 이 기술이 향후 공장이나 재난현장에서 사람 개입을 최소화하는데 활용할 수 있으며, 스마트 팩토리 로봇, 재난현장용 드론 등 유용하게 사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산토시 토두카 대회 운영위원은 "해당 로봇 성능은 온라인 데이터셋 기반 경쟁과 비교할 때 매우 우수했다"고 밝했다.
순손용 ETRI 자율형IoT연구실 박사는 "이번 수상을 계기로 액션브레인 기술을 더욱 고도화해 제조, 재난, 국방, 물류 등에서 사물이 스스로 상황을 판단하고 행동하는 자율형 IoT 시대를 앞당기는 연구를 계속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ETRI 연구진은 그동안 행동지능을 기술한 SCI 저널 6편을 비롯해 약 50여편의 주요 논문을 2년간 발표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사업인 '자율적으로 연결, 제어, 진화하는 초연결 지능화 기술 연구'를 통해 컴퓨터 비전과 강화학습 인공지능 기술로 산업현장 자율제조 기술 개발도 진행했다.
김미정 기자 kimj7521@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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