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 인공지능(AI) 기업 루닛(대표 서범석)은 8일부터 12일까지 미국 보스턴에서 열리는 '2022년 면역항암학회(SITC)’에 참가해 AI 바이오마커 플랫폼 '루닛 스코프 IO'에 대한 단독 및 공동 연구 초록 3편을 발표한다고 밝혔다.
이번에 발표하는 3편 중 공동 연구인 ‘루닛 스코프 활용 NT-I7과 키트루다 병용요법 연구’는 가장 주목할만한 연구성과로 지목돼 구연 발표에 채택됐다.
네오이뮨텍과 공동 연구한 결과를 정리한 해당 논문은 현미부수체 안정형 대장암 및 췌장암 환자를 대상으로 네오이뮨텍의 면역세포 증폭제 NT-I7과 펨브롤리주맙의 임상적 효능 평가 내용을 담고 있다. 연구진이 루닛 스코프 IO를 통해 생검 샘플을 분석한 결과, NT-I7과 펨브롤리주맙을 함께 사용하는 경우 종양 내 면역세포 침투를 증가시킨 것으로 확인됐다.
서범석 루닛 대표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 SITC에서도 루닛 AI 바이오마커 플랫폼이 임상현장에서 가치 있게 활용될 수 있음을 입증해 기쁘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암종에서 각 환자별 맞춤형 치료가 이뤄질 수 있도록 활발한 연구를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루닛은 이 밖에도 SITC에서 인체 내 세포 단백질인 ‘인간 표피 성장 인자 수용체(HER2)’ 발현도와 환자 면역반응 사이의 관계를 평가해 HER2 양성도와 종양침윤림프구 분포가 암종에 따라 서로 달라 구별이 가능하다는 것을 확인한 연구 결과도 발표한다.
또 비소세포폐암과 다른 암종의 주요 임상시험들에서 ‘면역항암제 단독요법과 면역-화학항암제 병용요법의 치료 관련 이상반응으로 인한 치료 중단율’을 비교, 치료 중단율이 낮은 면역항암제 단독요법 처방이 환자들에게 유의미할 수 있다는 사실을 공개한다.
한편 지난 1984년 설립돼 올해 37회째를 맞이한 SITC는 전문의, 정부관계자, 제약바이오 전문가 등 전 세계 63개국, 4500명 이상의 회원이 활동하는 면역항암 분야의 최대 규모 학회다. 루닛은 지난 2021년 국내 의료AI 기업으로는 최초이자 유일하게 SITC에 참석한 바 있다.
이성관 기자 busylife12@aitime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