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버스 기술로 구축한 고척돔이 실시간으로 중계된 음악행사에 등장했다.
비브스튜디오스는 지난달 26일 열린 멜론뮤직어워드(MMA2022)에서 AR(증강현실) 기술을 적용해 만들어낸 버추얼 고척 스카이돔을 선보였다고 2일 밝혔다.
비브스튜디오스는 이를 위해 2주간의 사전 테크 리허설을 포함해 두 달 동안 가상의 그래픽 공간과 실제 촬영 공간, 카메라 움직임을 동기화하고 연동하는 등 작업을 통해 고척돔 내외부를 구현했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이날 행사에서 버추얼 휴먼 '질주'를 오프닝 무대에 선보여, 실시간 현장 중계에서 성공적으로 데뷔시켰다고 자평했다. 질주는 향후 음원 작업과 뮤직비디오 촬영, 무대 공연, 라이브 스트리밍 등으로 얼굴을 알려 나갈 예정이다.
또 비브스튜디오스의 VR 애니메이션 영화 ‘볼트’에서 주인공이 착용했던 헬멧을 국내 휴머노이드 권위자인 한재권 한양대 로봇공학과 박사에게 실물로 직접 제작하기도 했다.
김세규 비브스튜디오스 대표는 “이번 프로젝트는 3년 만에 재개되는 대면 행사라는 점에서 환상적이고 감동적 공간으로 구현해내고자 심혈을 기울였다”며 “그간 수많은 프로젝트를 통해 쌓아 온 초실감 버추얼 프로덕션의 경험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파격적 상상을 현실 세계에서 전해드리겠다”고 말했다.
비브스튜디오스는 인공지능(AI) 기반 메타버스 콘텐츠 아트테크 기업으로, BTS의 오리지널 스토리 영상과 VR 다큐멘터리 ‘너를 만났다’ 등을 제작해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자체 AI 연구소 ‘비브랩’을 통해 AI 기술을 접목한 버추얼 프로덕션, 3D 모델링 솔루션 등 메타버스 공간에서 사용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 중이다.
임대준 기자 ydj@aitime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