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메라 및 인공지능(AI) 기반 모션 캡처 업체 플라스크는 2년 연속 CES 혁신상을 수상했으며, 포브스의 ‘2022 아시아 100대 유망기업’에 선정된 유망 업체다.
카메라로 3D 모션을 캡처하면, 디스플레이를 통해 촬영된 영상 속 인물의 포즈를 AI가 실시간으로 캐릭터에 적용시키는 방식이다. 최근 다양한 글로벌 게임·애니메이션 제작사와 협력을 진행하고 있다.
삼성전자의 C-랩 출신으로, 이날 전시 부스에는 관람객의 문의가 쇄도했다.
유아용 인형 '카티'로 눈길을 모은 카티어스는 사실 AI 전문 업체다. AI가 아기의 반응을 학습, 맞춤형 대화나 동요를 제공해 아동 발달에 도움을 준다.
역시 C-랩 출신으로 관람객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카티어스는 올 초 국내 출시 후, 영어 버전을 개발해 세계 무대에 도전한다는 계획이다.
폴카믹스는 '실시간 공연' 메타버스 플랫폼을 들고나왔다.
언뜻 흔한 메타버스처럼 보이지만, 공연 전문 답게 차별화 포인트가 많다. 메타버스 공간에 다양한 각도의 공연 장면을 제공할뿐더러, 관객들이 이를 실시간으로 호응하고 AI가 그중 리액션이 좋은 관객을 하이라이트로 보여준다. 더불어 간단한 VR(가상현실) 도구를 이용, 마치 현장에서 가수를 응원하는 듯한 기분도 느낄 수 있게 했다.
폴카믹스 측은 "공연은 메타버스에 사람을 많이 모을 수 있는 가장 좋은 수단"이라며 "폴카믹스를 잘 활용할 공연 기회를 잡길 바라고 있다"고 밝혔다.
티쓰리큐는 다른 응용제품군과는 달리 AI 자체를 지원하는 전용 플랫폼을 전시했다. 그런데 글로벌 행사에서 뜻밖에 'AI 훈민정음'이라는 제품이 눈에 띄었다.
AI·빅데이터 전문 티쓰리큐의 대표 제품은 다양한 AI 기능 테스트와 검증은 물론 실제 서비스 구현까지 전 과정을 수행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개발 작업 필요 없이 알고리즘 설정만으로 AI 서비스 개발이 가능하고 기계학습 및 AI 알고리즘 확장이 가능하다.
이를 바탕으로 티쓰리큐는 초등학생도 활용 가능한 AI 교육 도구 'AI 훈민정음'을 내놓았다. 이는 한글 28글자를 조합해 모든 소리와 뜻을 전할 수 있는 것처럼, AI에서 다루는 텍스트와 음성, 영상 등 데이터 7종과 AI의 태스크(이상탐지, 군집화 등) 4가지를 조합한 28가지 우수 사례를 탑재한 프레임워크라는 뜻이다.
래블업은 ‘초거대 AI’ 개발과 구축을 돕는 연구개발 플랫폼 ‘백엔드닷AI’의 기업용 버전인 ‘엔터프라이즈 R3’를 내세웠다.
이는 많은 자원을 잡아먹는 머신 러닝 환경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 특화된 클라우드 및 서버 관리, 스케일링 과정 자동화를 제공하는 PaaS(서비스형 플랫폼)다.
기술에 대한 자부심이 돋보였다. 최고의 오픈소스 전문가 신정규 대표를 비롯해 구성원 전원이 머신 러닝의 전문가다.
삼성전자 C-랩관 가장 안쪽 부스에 '얌전히' 자리 잡은 뤼튼테크놀로지스는 사실 챗GPT와 같은 생성 AI를 응용한 서비스를 내놓아 화제가 됐다. '뤼튼 에디터'는 AI를 이용해 사용자가 글 쓰는 것을 도와, 앞쪽 일부분만 작성하면 알아서 뒷부분을 완성해 준다.
전문가들은 챗GPT가 등장한 이후 구글의 문서작성 프로그램 등에 조만간 생성 AI 기능이 추가될 것으로 내다봤는데, 말이 떨어지기 무섭게 뤼튼이 이를 실제로 적용해낸 것이다.
이번 CES에 내놓은 제품은 뤼튼 에디터가 아니라 혁신상을 수상한 '뤼튼 트레이닝'이다. 이는 네이버 하이퍼클로바, 챗GPT 등 최신 AI 모델을 조합해 만든 생성 AI 언어 모델로, 키워드 몇 개만 입력하면 광고 문구나 블로그 포스팅, 이메일 등을 자동으로 생성해준다.
더불어 CES에 내놓은 제품은 기존 한국어 적용만 가능한 모델을 영어 서비스까지 확대해 주목받았다.
에이아이포펫은 지난해에 이어 ‘CES 2023’에서도 혁신상을 수상한 자격으로 참가했다. 해당 제품은 AI 기반 반려동물 건강관리 앱 ‘티티케어’다.
올해는 그간 업그레이드한 기능을 선보이기 위해 특수제작한 반려견 모형을 활용, 시연을 펼쳤다. 2년 연속 출품한 제품이지만, 내용이 대폭 업그레이드됐다. 그동안 개발에 몰두했기 때문이다.
그 결과 지난해 말에는 전문가 온라인 상담 기능을 추가했고, 동영상 분석을 통해 관절 질환을 체크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 중이다. 한국어와 영어에 이어 독일어 버전의 앱 서비스도 준비 중이다.
라스베이거스=특별취재팀(전동희 부국장 cancell@, 이주영 기자 ezooyng@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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