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셔터스톡)
(사진=셔터스톡)

중국에서는 더이상 '챗GPT'를 사용할 수 없게 됐다. 중국 정부가 '위챗'을 비롯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활용한 우회로까지 차단하면서 접근 경로가 모두 막히게 됐다.

CNN의 23일(현지시간)자 보도에 따르면 중국에서는 그동안에도 공식적으로는 챗GPT를 사용할 수 없었지만 가상사설망(VPN)이나 외국 휴대폰 번호를 활용하지 않고도 '위챗'과 같은 SNS 앱을 통해 접근할 수 있었다. 

그런데 최근 중국 정부가 '관련 법규 위반'을 이유로 이들 앱 서비스를 중단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챗GPT로봇'이나 'AIGC 챗 로봇'이 대표 사례다. 구체적인 법은 명시하지 않았다.

또 '챗GPTAiAi'와 '챗 AI 대화' 등 앱은 '관련 비즈니스 변경' 및 '정책 변경'을 이유로, '선란 BL'은 막연하게 '다양한 이유'를 언급하며 서비스를 종료했다.

이와관련 중국 국영언론에서 '챗GPT가 잠재적으로 미국 당국에 의해 허위 정보를 유포하고 여론을 조작하는 데 사용될 수 있다'는 주장을 담은 비디오를 공개해 배경을 짐작할 수 있게 했다.

이 영상에서는 중국 신장 지역에 대한 질문에 챗GPT가 '강제 노동과 대량 구금을 포함해 이 지역의 소수 민족에 대한 중국 정부의 인권 침해를 지적했다'는 내용이 담겨있다.

또 다른 중국 국영 언론인 차이나데일리는 챗봇에 대한 엄격한 규제를 촉구하기도 했다. 

'위챗'이 챗GPT 서비스를 폐쇄했다는 뉴스가 나온 뒤 관련이 있는 중국 기술 회사 주가가 일제히 하락했다.

AI 데이터 업체인 베이징 아이티 루이셩 과학 기술은 8.4% 하락했고, AI서비스 개발사인 한왕테크놀로지와 베이징 딥글린트테크놀로지도 각각 10%와 5.5% 떨어졌다.

한편 중국 정부는 구글, 페이스북, 아마존과 같은 글로벌 웹사이트와 앱 사용을 제한해 디지털 보호주의라는 비난을 받아왔다. 이는 중국기술 기업이 성장하는 토대가 되기도 했다. 자체 AI 도구를 개발하는 기업도 많다.

특히 알리바바는 이달 초 자체 챗GPT 스타일 도구를 테스트 중이라고 발표했고, 푸단대학교에서는 이와 유사한 '모스(MOSS)'를 개발했는데. 너무 많은 사용자가 몰려 플랫폼이 다운되고 복구가 어려워 폐쇄하는 일도 있었다.

바이두는 검색 엔진, 스마트 장치용 음성 비서, 자율 주행 기술과 같은 다양한 플랫폼에서 사용할 자체 AI 챗봇 ‘어니 봇(ERNIE Bot)’을 출시할 예정이다. 

박찬 위원 cpark@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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