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셔터스톡)
(사진=셔터스톡)

테슬라가 자신의 자율주행 기술을 '레벨 2' 단계라고 공지했다.

'완전자율주행(Full Self-Driving)'이라는 브랜드로 문제를 일으킨 데 이어 자율주행 소프트웨어의 출시를 일시 중단하고, 주주들에게 고소당한데 이어 줄망신을 당하고 있는 형국이다.

테크크런치는 27일(현지시간) 테슬라가 홈페이지에 FSD 차량 리콜 및 자사 자율주행 기술이 국제자동차기술자협회(SAE) 레벨 2 운전자 지원 기능에 해당한다는 사실을 밝혔다고 보도했다.

SAE의 레벨 2는 운전자 보조에 해당하는 낮은 자율주행 단계다. 정해진 조건 내 시스템이 방향과 속도를 제어하지만, 운전자는 전방을 주시하며 주행에 적극 개입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자동주행(ADS)은 이보다 한 단계 높은 레벨 3부터를 의미한다.

다른 업체에도 뒤지는 수준이다. 메르세데스-벤츠는 지난달 말 미국에서 최초로 레벨3(조건부 자동화) 인증을 획득했다.

더불어 테슬라는 홈페이지를 통해 "수정 사항이 포함된 소프트웨어 버전을 사용할 수 있을 때까지 모든 사람에 FSD 베타 출시를 일시 중지했다"고 발표했다. 

특히 특정 상황에서 오토 파일럿 기능을 실행하는 동안 사고 위험이 증가, 잠재적으로 현지 교통법규를 위반할 수 있다고 인정했다.

이와 관련해 테슬라의 주주들이 테슬라를 과장 광고로 고소하는 일까지 벌어졌다.

로이터에 따르면 샌프란시스코 연방 법원에 제기된 집단 소송에서 주주들은 "사고와 부상의 심각한 위험을 초래했는지를 은폐하는 허위 및 오해의 소지가 있는 진술로 4년 동안 회사를 사취했다"며 테슬라를 고소했다.

이에 따르면 주주들은 "피고인의 부당한 행위와 부작위, 회사 보통주 시가의 급격한 하락으로 인해 원고와 다른 집단 구성원들이 상당한 손실과 손해를 입었다"며 2019년 2월19일부터 2023년 2월17일까지의 손해배상을 요구했다.

테슬라는 이에 대해 공식 반응을 내놓지 않고 있다.

임대준 기자 ydj@aitimes.com

저작권자 © AI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