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 수지 적자가 1년째 이어졌다.
산업통상자원부(장관 이창양)가 1일 발표한 2023년 2월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수출은 501억달러(전년 동월 대비 7.5% 감소), 수입은 554억달러(전년 동월 대비 3.6% 증가)로 무역수지는 53억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3월 이후 12개월 연속 적자다. 또 지난해 2월 8.4억달러의 반짝 흑자를 기록한 것을 빼면 2021년 12월부터 적자 행진을 이어가게 됐다.
수출은 역대 최고 실적을 올렸던 전년 2월(541.6억달러)에 비해 7.5% 감소했다. 특히 적자 행진의 주요 원인인 반도체의 부진이 여전했다.
반도체 중 수출 비중이 큰 D램 및 낸드 등 메모리 반도체 제품 가격이 수요 약세 및 재고 누적 등의 영향으로 42.5%나 하락, 큰 영향을 미쳤다. 산업부는 주요 반도체 제품가격 하락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나, 주요 업체의 투자감축과 신규 서버 CPU 소요 등에 힘입어 하반기 이후 반등 가능성을 예상한다고 밝혔다.
또 디스플레이(전년 동월 대비 40.9% 감소)와 컴퓨터(전년 동월 대비 66.4%) 등 IT 제품군도 수출이 감소했다. 반면 자동차·이차전지 등 차 관련품목과 석유제품, 일반기계 등의 수출은 증가했다.
그러나 지난달 무역적자는 1월(127억달러)에 비해 절반 이하 규모로 감소했다. 이는 에너지 이외 수입이 1월에 비해 30억달러 가량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수출도 1월(463억달러)에 비해 증가했다.
산업부는 "복합위기 돌파를 위해 지난달 23일 '제4차 수출전략회의'에서 확정한 '범정부 수출확대 전략' 이행 등 강력한 수출 드라이브를 구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임대준 기자 ydj@aitime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