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셔터스톡)
(사진=셔터스톡)

음반업계가 음악 생성 인공지능(AI) 훈련에 자사 음원 데이터 사용을 금지하고 나섰다. 저작권이 있는 데이터는 생성 AI 훈련용으로 사용하기가 점점 힘들어질 전망이다. 

가디언을 비롯한 다수 외신이 12일(현지시간) 세계 3대 음반사 가운데 하나인 유니버설 뮤직 그룹(UMG)이 스포티파이와 애플 뮤직 등 음악 스트리밍 업체를 대상으로 AI가 생성한 음악 사용을 중단하라는 내용의 경고 서한를 보냈다고 보도했다.

음악 생성 AI가 훈련 과정에 활용하는 수백만개의 음원 데이터 가운데 자사가 저작권을 보유한 팝스타 노래가 포함될 수도 있다는 이유다. UMG는 이들 업체에 보낸 서한에서 이같은 우려와 함께 "아티스트 권리를 보호하기 위해 주저하지 않고 조치를 취할 것"이라면서 "관련 음원 다운로드를 차단하라"고 요구했다. 

앞서 미국 음반산업협회(RIAA)는 미 무역대표부에 보낸 공문에서 음악 생성 AI 도구가 유명 아티스트 작품과 매우 유사한 음악을 만들어 낸다고 지적한 바 있다. AI 훈련과정에 협회 회원 동의없이 음악을 사용해 저작권을 침해하고 있다는 주장도 내놨다. 

생성 AI는 인터넷 등에 공개된 데이터로 사전에 훈련하기 때문에 저작권 문제에서 자유로울 수 없을 것이라는 인식이 퍼지기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

이같은 움직임은 화가들 사이에서 먼저 일었다. 일부 화가는 이미지 생성 도구가 자신의 동의없이 직품을 가져다 쓴다며 개발사를 상대로 집단 소송을 제기했다. 현재 법원 판단을 기다리는 중이다. 

한편 오픈AI가 내놓은 음악 생성 AI 도구인 ‘쥬크박스’는 장르와 아티스트, 가사 등을 입력하면 해당 아티스트 스타일의 노래를 생성해준다.  

정병일 위원 jbi@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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