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경제전문 매체 파이낸셜타임스는 23일(현지시간)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 메모리 업체인 마이크론의 중국 내 수출 금지가 결정될 경우 한국 반도체 업체들이 그 부족분을 공급하지 말 것을 요청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윤석열 대통령이 조 바이든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위해 미국을 방문하기 하루 전에 나온 소식으로, 미국이 한국 정부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마이크론의 중국 수출이 금지될 경우 대중국 판매 확대를 자제할 것을 촉구하는 내용이다.
중국 규제 당국은 지난달 중국에서 판매 중인 마이크론사의 제품에 대한 보안 검토를 실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미국 매체들은 일제히 '첨단 반도체 수출 금지에 대한 보복'이라고 분석했다.
마이크론은 휴대폰과 컴퓨터, 데이터 센터, 자동차 및 전자 제품에 널리 사용되는 메모리 칩을 제조하는 미국의 대표적 업체로, 중국에서 큰 수익을 올리고 있다.
마이크론은 보안 검토 발표 당시 중국 정부와 협력하고 있으며 중국에서의 운영은 정상적이라고 말했다.
백악관은 이에 대해 공식 논평은 내놓지 않았으나, 미국과 한국 정부가 반도체 부문에 대한 투자를 조율하고 핵심 기술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밝혔다.
임대준 기자 ydj@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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