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셔터스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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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연합(EU)과 미국이 챗GPT 등 인공지능(AI) 부작용을 막기 위한 'AI 행동강령(code of conduct)' 마련에 착수했다. 특히 EU 규제 당국은 최근 미국 기업들이 잇달아 유럽 각국 정부와 만남을 갖는 가운데 'AI 법' 발효까지 기다릴 수 없다는 입장이다.

로이터는 31일(현지시간) 마르그레테 베스타게르 EU 집행위원회 부회장이 스웨덴 룰레오에서 열린 미국과의 제4차 무역기술협의회(TTC) 회의를 통해 기업 및 외부 의견을 반영한 '자발적인' AI 행동 강령을 내놓기로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베스타게르 부회장은 앞으로 몇 주 안에 초안이 나올 것을 기대할 정도로 AI 행동 강령 마련을 서두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생성 AI는 '게임 체인저'로 모든 것을 바꿀 만큼 위력이 있다"며 "따라서 우리는 다음 주 내로 초안을 발전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통해 기업까지 서명에 참가할 최종 초안이 나올 시점에 대해서는 "아주, 아주 곧 (나오길 희망한다)"이라고 덧붙였다.

이런 조급함에는 AI 법이 실효를 발휘하기까지는 아직 시간이 많이 남았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가장 빠른 경우 AI 법은 2년반에서 3년 뒤에 발효될 것"이라며 "우리는 지금 바로 행동해야 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AI 법은 6월14일로 예정된 의회 본회의에 상정, 초안 확정 절차에 들어간다. 이어 의회와 집행위원회, 이사회 등 3자간 협의를 통해 시행을 확정한다. 

EU는 연내로 이 과정을 마무리한다는 입장이지만, 이 경우에도 담당 기관을 구성하고 후속 실행 조치를 마련하기까지는 1년 이상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도 "생성 AI와 관련해 우리는 매우 시급함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날 EU와 미국은 AI 위험을 평가하는 데 필요한 조건, AI 표준에 대한 협력, 기존 및 새로운 위험 모니터링에 중점을 둔 전문가 그룹을 만들었다고 발표했다.

한편 TTC는 미-EU의 무역 관계 논의를 목표로 2021년 9월 출범한 협의체다.

임대준 기자 ydj@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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