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0일 세계 5번째로 달 착륙에 성공한 일본의 탐사선 '슬림(SLIM)'이 열흘 만에 태양광 패널 정상 작동을 시작했다. 이 패널은 착륙 당시 작동하지 않아, 임무 수행 단축 우려를 낳았다.
샤프는 29일 슬림의 태양 전지가 정상적으로 가동한 것을 확인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일본 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은 20일 슬림의 착륙 각도 문제로 태양 빛이 패널에 닿지 않아, 제한된 배터리 전력으로 작동하고 있어 임무가 조기 종료될 수 있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달의 공전에 따라 발전 가능성이 있다고도 설명했다.
결국 태양광 패널 정상 가동으로 인해 슬림의 월면 활동 주기가 정상화됐다는 설명이다.
슬림에 탑재한 박막 화합물 태양광 패널은 샤프가 개발했다. 얇은 필름으로 태양 전지 셀을 밀봉한 구조다. 무게가 가벼울 뿐만 아니라 곡선형 표면에의 탑재도 가능한 장점을 가지고 있다.
패널 1장 당 출력은 20.9와트(W)로, 총 26장이 540W를 출력할 수 있다. 전체 무게는 약 1kg에 불과한데, 일반적인 500W급 태양광 패널이 20kg이 넘어가는 것에 비교하면 대단히 가볍다.
샤프는 "앞으로도 우주용 태양전지 연구개발을 선행, JAXA를 비롯한 인공위성 탐사 및 우주 탐사 프로젝트에 공헌해 가겠다"라고 밝혔다.
이유선 기자 energy@aiit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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