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족보행 로봇으로 유명한 중국 유니트리가 휴머노이드 로봇을 공개했다. 대량 생산용 버전으로, 가격은 1만6000달러(약 2130만원)로 알려졌다. 

더 버지는 20일 유니트리가 1년 전 선보인 휴머노이드 로봇 'H1'의 업그레이드 버전 'G1'을 내놓았다고 소개했다.

H1은 프로토타입에 불과했지만, G1은 상용화 버전이라는 설명이다. 특히 가격은 1만6000달러로 책정됐다고 전했다.

휴머노이드 로봇의 판매가가 공개된 것은 드문 일이다. 피규어 AI나 어질리티, 보스턴 다이내믹스 등은 BMW나 아마존 등 기업에 휴머노이드를 공급하고 있으며, 소비자용 판매를 시작한 곳은 없다.

또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는 지난해 말 옵티머스 2세대를 공개하며 가격이 "2만달러(약 2660만원)보다 저렴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 로봇은 브랜드를 밝히지 않은 8코어 고성능 CPU를 탑재했으며, 팔과 다리, 몸통에 배치된 전동 조인트를 통해 23개의 자유도를 제공한다. 특히 이 회사의 특기인 점프에 능하며, 최고 시속 4.4km로 걷고 건설 잔해가 깔린 계단도 오를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손 부분은 손가락 3개로 구성, 섬세한 동작으로 물건을 잡고 심지어는 프라이팬에서 음식을 뒤집을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키는 135cm로, 접어서 보관할 수도 있다. 무게는 35kg이다.

(사진=유니트리)
(사진=유니트리)

이 회사는 사족보행 로봇 분야에서도 저렴한 가격으로 인기를 끌었던 곳이다. 대표적인 사족보행 로봇인 보스턴 다이내믹스의 '스팟'이 7만4500달러(약 9900만원)인 반면, 이 회사의 'Go2'는 1600달러(약 213만원)에서 시작한다. 물론 성능차는 크다.

언제부터 G1의 본격 생산을 시작할지는 밝히지 않았다.

초기 모델은 작동에 한계가 있겠지만, 가격 등을 고려하면 최초의 가정용 로봇이 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도 나왔다.

임대준 기자 ydj@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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