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수엘라에서 인공지능(AI) 생성 뉴스캐스터가 등장했다. 정부의 탄압으로부터 캐스터를 보호하기 위해 신원을 숨기려는 의도다.
로이터는 2일(현지시간) 커넥타스(Connectas)라는 조직이 베네수엘라 수십개의 독립언론 뉴스를 방송하기 위해 남녀 AI 휴먼을 도입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AI 휴먼은 '엘 파나(El Pana)'와 '라차마(La Chama)'라는 이름을 가지고 있으며, 각각 '친구'와 '여성'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국경없는기자회에 따르면, 베네수엘라에서는 6월 이후 최소 10명의 언론인이 체포됐으며, 8명은 테러 혐의로 여전히 수감 중이다.
베네수엘라는 지난 7월28일 대선 이후 집권당과 야당이 모두 승리를 주장하며 심각한 내분이 진행되고 있다. 야당은 선거 결과가 조작됐다고 주장하고 있다.
카를로스 후에타스 커넥타스 이사는 "우리는 정보의 '얼굴'로 AI를 사용하기로 결정했다"라며 "아직도 동료들이 훨씬 더 큰 위험에 직면해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또 "AI를 여기에 사용하는 것은 기술과 저널리즘을 섞은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베네수엘라는 투표 이후 시위로 최소 27명이 사망하고 2400명이 체포된 것으로 알려졌다.
임대준 기자 ydj@aitimes.com
관련기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