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록 전라남도지사는 12일 장흥군에서 열린 정책비전 투어에서, "장흥을 한국 문학의 주요 거점이자 세계적 'K-문학 도시'로 성장시키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이는 한국인 최초로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한강 작가의 고향인 장흥군을 문학의 중심지로 자리매김하기 위한 포부를 담은 것이다.
장흥군민회관 대회의실에서 진행된 이번 행사에는 장흥의 문학적 유산과 지역 특산품을 아우르는 7대 성장 비전이 발표됐다.
장흥은 이미 2008년 전국 유일의 문학관광 기행특구로 지정되었고, 장흥 출신 한강 작가의 수상을 계기로 한국문학의 대표 도시로 부상할 기회를 맞이했다.
김영록 지사는 "장흥군의 요구를 반영해 한승원, 이승우, 송기숙 작가의 생가 복원 및 문학 산책길 조성 사업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김성 장흥군수는 장흥군이 "한강 작가의 수상을 계기로 문화예술관광을 군정 발전 동력으로 삼아 나갈 것"이라며 "생가 복원 및 편의시설 지원"을 요청했다.
장흥군, 한국문학과 그린바이오 혁신 거점으로 도약
김대성 전남연구원 사회문화연구실장은 장흥의 미래 비전을 통해 “창의적 문화 융합의 장으로서 장흥이 한국문학의 대표 도시로 자리잡을 것”이라며 다음과 같은 7대 비전을 제시했다.
▲창의적 문화융합의 장 → 장흥 문학관광특구와 문학 유산을 결합한 문화·예술의 거점 마련.
▲역사문화 거점 구축 → 옛 장흥교도소와 해동사를 중심으로 한 역사문화 유산 보호 및 활성화.
▲장흥 생태관광벨트 조성 → 자연과 문학을 아우르는 생태관광명소로 육성.
▲대한민국 대표 축제도시 조성 → 문학과 예술을 결합한 연례 축제로 문학 도시로서의 입지 강화.
▲국토 남부 그린바이오 메카 도약 → 지역 특산품과 바이오 산업을 연계한 그린바이오 허브 구축.
▲장흥 특산품 미래 성장 기반 확보 → 무산김 등 지역 특산품을 활용한 수산식품 가공 지원 확대.
▲남북 교통망 단계적 확보 → 교통망 확충을 통해 장흥군과 전남의 접근성 개선.
지역 특산품 및 수산식품 산업 성장 기반 마련
장흥의 주요 특산품인 무산김과 수산식품 가공 산업도 함께 발전시키기 위한 계획이 논의되었다.
백임표 장흥군 수산업경영인연합회장은 "수산식품 가공 설비 확대 지원"을 요청하며, 수산물 가공 산업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에 대해 김영록 지사는 "전남이 이미 수산가공식품 생산액 전국 1위에 오른 만큼, 수산식품 개발을 위한 지원을 더욱 확대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도민의 건강을 위한 마음건강 치유 프로그램 확장
장흥통합의료병원 이정한 병원장은 “도내 취약계층의 마음건강 치유 지원 프로그램의 성과를 설명하며, 소방공무원과 경찰 공무원까지 대상 확대”를 요청했다.
김 지사는 “마음건강 프로그램의 지원 확대 방안을 적극 검토할 것”이라고 답하며, 건강한 지역사회를 위한 지속적인 노력을 약속했다.
전라남도와 장흥군은 한강 작가의 수상을 계기로 장흥을 K-문학의 세계적 중심지로 만들겠다는 비전을 공유하며, 장흥을 자연과 문화가 공존하는 한국 문학과 관광의 거점으로 성장시키고자 한다.
양준석 기자 kailas21@aitime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