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가 12일 한국에너지공과대학교에서 '제2회 전남도 에너지산업의 날 기념행사'를 열고, 대한민국 에너지산업 수도로 자리매김하겠다는 비전을 밝혔다.
이 행사는 에너지산업 관련 기업과 연구기관, 지자체 관계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네트워킹을 강화하고, 전남 에너지산업의 발전을 위한 협력과 비전을 다지는 자리로 마련됐다.
행사에서는 지역 에너지산업의 발전 방향과 과제가 소개되었으며, 전남에너지산업협회는 그동안의 성과와 함께 협회 회원사 확대로 이루어진 발전상을 공유했다.
지역 에너지기업들은 이날 에너지 희망나눔을 통해 나주시에 쌀 250포대를 기부하여 지역사회를 향한 지원 의지를 드러냈다.
전남도는 풍부한 태양광과 해상풍력 자원을 바탕으로, 특히 '솔라시도'와 같은 재생에너지 특화 지역을 중심으로 친환경 에너지 신산업을 집중 육성하고 있다.
강상구 전남도 에너지산업국장은 "전남을 대한민국 에너지산업 수도로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히며 "에너지산업 기반 마련을 위한 제도 개선과 기업 지원 의지"를 재차 강조했다.
하지만 전남의 에너지산업 추진 과정에는 해결해야 할 과제도 있다. 전남 지역은 수도권과의 물리적 거리로 인해 에너지 유통과정에서 비효율성이 발생할 수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전력 소비의 주요 수요처가 수도권에 집중되어 있는 현실 속에서, 생산된 재생에너지를 효과적으로 유통하고 수도권으로 원활하게 공급하는 방안을 마련하지 않으면, 에너지산업의 효율성에 제한이 따를 수 있다.
따라서 전남도는 단기적 성과에 치중하기보다는 재생에너지 저장 및 송배전 인프라 개선을 통해 생산된 전력이 필요로 하는 지역에 적시에 공급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를 위해 전력망 확충과 같은 국가 차원의 정책적 뒷받침이 필수적이며, 지자체와 기업, 연구기관의 긴밀한 협력이 더욱 요구된다.
이번 기념행사에서는 전남의 도약을 응원하는 다양한 퍼포먼스가 이어졌고, 기업 및 공공기관 간 네트워킹을 통해 에너지산업 육성을 위한 상생 의지를 다졌다.
전남도는 향후 에너지산업의 구조적 과제를 면밀히 검토하며, 실효성 있는 정책을 바탕으로 지속 가능한 에너지산업 중심지로 성장하겠다는 방침이다.
이번 행사를 통해 전남의 발전 비전을 제시하면서도 실질적인 과제와 함께 성장해 나가야 한다는 교훈을 공유하며, 전남도의 에너지산업 미래에 대한 기대와 현실적 대비를 함께 강조했다.
양준석 기자 kailas21@aitime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