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동부권의 주요 시군들이 내년도 예산안을 공개하면서 도시별 성장 전략과 우선순위가 드러나고 있다. 

순천시와 여수시는 각각 1조 4888억 원과 1조 4825억 원을 편성하며, 전남 동부권에서 1조 원 이상 규모의 예산을 기록한 대표적인 지자체로 자리잡았다.

순천시청 (AI타임스DB)
순천시청 (AI타임스DB)

이러한 대규모 예산은 지역 발전과 복지, 경제 활성화, 미래산업 육성 등 다각적 투자 역량을 보여주며, 해당 도시들이 단순한 행정 단위에서 경제·문화·복지 중심 도시로 도약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고흥군과 곡성군은 각각 8994억 원과 4611억 원을 편성했으며, 고흥군은 예산 증가를 통해 성장 기반을 강화한 반면, 곡성군은 예산 규모를 줄이며 효율적 재정 운용에 중점을 두었다.

순천시가 가장 많은 1조 4888억원이며 '민생안정'과 '도시경쟁력 강화'에 중점을 뒀다. 

세부적인 항목을 보면, ▲민생안정(2764억) - 출생수당(22억), 어르신 무료 시내버스(4억), 노후 공동주택 지원(64억). ▲경제활력(574억) - 순천사랑상품권 발행 확대(79억), 원도심 상권 활성화(20억). ▲도시경쟁력(1388억) - 연향들 도시개발사업(853억), 대한민국 문화도시 조성(60억), 글로컬 대학 30(51억) 등이다. 

여수시청 (AI타임스DB)
여수시청 (AI타임스DB)

여수시가 그 다음 1조 4825억원으로 순천과 함께 1조 시대에 들어섰으며, 2026세계섬박람회 준비와 지역경제 활성화에 중점을 둔 예산 편성을 했다. 

세부적으로 ▲섬박람회 지원(225.5억), 개도 농어촌관광단지(20억), 섬어촌 문화센터 건립(18.7억). 신혼부부 주택전세자금 대출 이자 지원(7억), 경로식당 무료급식(13.3억) 등이다. 

1조 원 이상 예산을 편성한 도시는 지방자치단체 중에서도 행정, 경제, 복지에서 탁월한 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 기반을 갖춘 도시로 볼 수 있다.

재정 규모와 지속가능성을 나타내는 대규모 예산 편성은 경기침체와 지방소멸 위기에 대응하며 도시가 자립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여건을 제공한다.

미래산업 육성에서도 인공지능(AI)과 스마트시티 관련 투자 확대는 지속 가능한 발전 모델로 자리잡고 있다.

또한 지역 경제 활성화로 순천의 원도심 활성화, 여수의 섬박람회 준비 등은 지역 경제 회복의 견인차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고흥군도 군 단위지만 8994억원으로 1조 가까이 이르고 있다. 고흥은 '농어촌 경쟁력' 강화와 '민생 중심'에 투자가 많았다. 

▲사회복지(2193억) 분야에 많은 지원을 통해 '노인복지·의료 지원' 강화에 역점을 뒀다. 또한 ▲농수축산업(2215억) - 농촌협약 사업(76억), 바이오특화산업 육성(69억). ▲SOC 인프라 확충(800억) - 공공하수처리장 신설(52억, 36억) 등에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곡성군은 4611억원의 긴축재정과 현안 사업 우선 투자에 역점을 뒀다. ▲사회복지(925억) - 기초연금(357억), 농어민 공익수당(42억). ▲환경·안전(299억) - 풍수해생활권 정비(16억) 등이다. 

AI이미지-클립아트코리아
AI이미지-클립아트코리아

인공지능(AI) 분야 예산 분석

순천시와 여수시는 인공지능(AI)을 활용한 도시경쟁력 강화를 위한 예산을 포함했다. 순천시는 도시형 스마트팜 조성(7억) 및 글로컬대학30 프로젝트와 연계한 AI·디지털 교육 확대가 눈에 띈다. 

여수시는 '스마트 조명 설치'와 'AI 기반 관광 인프라 구축'에, 고흥군은 '농업 AI 솔루션' 도입을 위한 '바이오특화산업' 육성에 인공지능 예산을 세웠다. 

AI 관련 예산은 지역 산업의 디지털화와 혁신 기반 조성을 위한 중요한 투자로 평가된다.

동부권 주요 시군의 내년 예산안은 민생 안정과 경제 활력을 중점으로 편성되어, 지역 주민들에게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특히, 순천과 여수의 1조 원이 넘는 예산 편성은 도시경쟁력을 더욱 강화하고, 고흥과 곡성의 예산 증감은 각 지역의 필요에 맞춘 재정 운용의 사례로 주목받을 것으로 보인다.

인공지능(AI)과 같은 미래 지향적 분야의 예산 확대는 동부권이 새로운 산업 혁신의 중심지로 자리매김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앞으로도 각 시군은 효율적 재정 운용과 함께 지속 가능한 지역 발전을 위한 투자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 한편, 동부권 광양, 구례, 보성 등은 내년도 예산안을 아직 의회에 제출하지 않았으며 추후 예산안이 제출되면 분석 보도할 예정이다. 

양준석 기자 kailas21@aitimes.com

관련기사
저작권자 © AI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