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AI와 소프트뱅크, 오라클 등이 최대 5000억달러를 투자, 미국 전역에 데이터센터를 구축하는 '스타게이트(Stargate)' 프로젝트 소식이 이번 주 미국 기술계에서는 가장 뜨거운 이슈였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 첫번째 발표로 향후 미국이 인공지능(AI) 분야에서 주도권을 계속 유지하겠다는 신호탄이라는 점도 있지만, 이 모든 것이 오픈AI로부터 시작됐다는 것이 의미심장합니다.

알려진 대로 스타게이트는 오픈AI와 마이크로소프트(MS)가 2030년까지 1000억달러를 투입해 대규모 컴퓨팅 인프라를 구축한다는 프로젝트의 이름이었습니다. 또 첫번째 데이터센터는 이미 오픈AI와 오라클이 지난해 하반기부터 공사를 시작한 텍사스 애빌린의 시설입니다. 즉, 기존 오픈AI의 데이터센터 구축 계획이 이름도 바꾸지 않고 그대로 미국을 대표하는 AI 인프라 구축 계획으로 확장된 것입니다.

이에 따라 이번 발표에서는 빠졌지만, 이 데이터센터의 건설 담당인 스타트업 크루소(Crusoe)도 새롭게 부각되고 있습니다. 또 그동안 잘 알려지지 않았던 애빌린 시설에 대한 세부 사항이 드러나고 있습니다. 이곳은 약 354만㎡로, 뉴욕 센트럴 파크의 크기라고 합니다. 또 이 시설의 전기 공급을 위해 소프트뱅크의 자회사인 SB 에너지를 통해 태양광을 사용한다는 말도 나왔습니다.

또 이번 프로젝트로 인해 오픈AI와 MS의 9년간 관계가 균열이 일어났으며, 이제 MS는 오픈AI 대신 자체 모델 개발에 집중할 것이라는 말이 나왔습니다. 지난해 영입한 무스타파 술레이만 MS AI CEO가 핵심이라는 지적도 등장했습니다.

물론 오픈AI가 컴퓨팅 인프라를 MS에만 의존하지 않을 것이라는 것은 이미 잘 알려진 일입니다. 이 때문에 샘 알트먼 CEO는 지난해 초부터 국내를 비롯, 세계 각국을 돌며 칩 제조 및 데이터센터 건설을 위한 파트너십을 추진했기 때문입니다. 언젠가는 MS의 품을 떠나겠다는 뜻을 계속 밝혀온 셈입니다.

여기에 이번 프로젝트 발표로 오라클이 클라우드 빅 3 진입을 노린다는 소식까지 나왔습니다. 현재 클라우드 시장은 아마존이 30% 이상의 점유율로 1위, MS가 15~20%로 2위, 구글이 10~15%로 3위를 기록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오라클은 5% 미만에 불과한데, 이번 프로젝트로 미국 전역에 데이터센터가 들어설 경우 빅 3 진입을 노려볼 만하다는 블룸버그의 분석이 등장했습니다.

이 가운데 190억달러(약 27조3200억원)를 투자, 40%의 지분을 가져갈 오픈AI가 향후 어떤 모습으로 변할지는 짐작이 갑니다. 게다가 데이터센터가 늘어날수록 오픈AI는 세계 어떤 기업도 따라오기 어려울 정도로 막대한 컴퓨팅 리소스를 확보할 수 있습니다. 일론 머스트 CEO가 배가 아파할 만한 상황입니다. 

이번 일은 '챗GPT'라는 인공지능(AI) 하나로 뜨기 시작한 스타트업이 불과 2년 만에 어떻게 확장하는지를 잘 보여줍니다. 이제 이 회사는 MS나 오라클 같은 빅테크와 머스크 CEO까지 움직일만한 곳으로 성장했습니다. 누가 뭐래도 알트먼 CEO는 '난 인물'인 것이 확실합니다.

참고로, 스타게이트는 1994년에 개봉한 SF 영화 스타게이트에서 따온 것입니다. MS와 오픈AI는 데이터센터 구축 프로젝트를 시작하며 각각 '머큐리(Mercury)'와 스타게이트로 부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스타게이트는 순간 이동이 가능한 웜홀 장치를 다룬 영화입니다. 오픈AI도 외계를 넘나들 정도의 강력한 장치를 갖추자는 의미를 담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어 23일 주요 뉴스입니다.

(사진=오픈AI)
(사진=오픈AI)

오픈AI, 미국서 AI 에이전트 '오퍼레이터' 출시..."곧 다른 국가에서도 공개" 

오픈AI가 컴퓨터 마우스와 키보드를 사용하는 에이전트 '오퍼레이터'를 미국의 200달러 요금제 사용자들에게 공개했습니다. 앞으로는 다른 국가에도 다양한 요금제로 확대하겠다고 합니다. 오늘부터 어떤 평가가 나올지 기대됩니다.

구글, 고급 추론 모델 '제미니 2.0 플래시 싱킹' 출시

구글이 o1-프로를 따라잡기 위해 지난달 공개한 고급 추론 모델을 무료 베타 테스트 버전으로 공개했습니다. 꽤 파격적인 조건인데, 이를 통해 오픈AI의 주도권을 빼앗을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세일즈포스 "AI 에이전트 기업 수요 빠르게 증가...이번 분기 수천건 계약"

지난해 9월 출시한 세일즈포스의 기업용 에이전트가 최근 급격하게 확대된다는 소식입니다. AI 에이전트가 기존 챗봇을 넘어, 기업에 큰 도움이 될지 관심이 모입니다.

AI타임스 news@aitimes.com

관련기사
저작권자 © AI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