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국내에서 전동킥보드의 이용이 급증하면서, 이에 따른 크고 작은 사고와 주차문제가 사회적 이슈로 부각되고 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사고 현황파악, 주차공간 확보방안, 그리고 AI 기술의 활용 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할 필요가 있다.

전남 순천시 연향동 주요 사거리 도로변에 주차된 전동킥보드
전남 순천시 연향동 주요 사거리 도로변에 주차된 전동킥보드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국내 한 보험사에 접수된 킥보드 사고건수는 2019년 878건에서 2020년 1,000건을 넘어섰으며, 2021년에는 2,177건으로 3년 사이 약 2.5배 증가하였다. 

주차 문제와 원인

전동킥보드의 무분별한 주차는 보행자 통행방해, 도시미관 저해 등 다양한 문제를 야기하고 있다. 

서울시 마포구 동교동 일대의 조사에 따르면, 이용자 주차 중 불규칙한 형태의 주정차가 전체의 23.16%로 가장 많이 나타났다. 

주차 문제의 주요 원인으로는 ▲주차공간 부족(전동킥보드 전용 주차 공간이 충분하지 않아 이용자들이 임의로 주차하는 경우가 많다)과 ▲이용자 의식부족(올바른 주차에 대한 가이드라인이 부족하거나, 이용자들이 이를 인지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이 지적되고 있다.

주차공간 확보를 위한 법적·제도적 노력

현재 전동킥보드 사업체가 별도로 주차 공간을 확보하는 데에는 법적 제약이 있다. 

「도로교통법」 제32조부터 제34조까지를 위반한 전동킥보드 운전자에게 과태료를 부과하는 조례를 제정하는 것은 법률의 위임 없이 조례로 주민에게 의무를 부과하는 것으로 간주되어 어려움이 있다. 

때문에 일부 지자체는 전동킥보드 주차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다음과 같은 다양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

▲서울시: 전동킥보드 주차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전동킥보드에 견인비용을 물리는 조례 개정을 추진하고 있다. 

불법 주정차된 전동킥보드에 과태료를 부과하려면 중앙정부 관할인 도로교통법 시행령을 개정해야 하지만, 견인료는 지자체 조례로 부과할 수 있기 때문이다. 

▲서울 송파구: 관내 12곳에 전동킥보드 주차구역을 설정하고 킥보드 전용 거치대를 시범 설치·운영하고 있다. 

▲부산시: 전동킥보드 이용자에게 '보행자나 다른 차량 등의 통행을 방해하지 않도록 노력'해야 한다는 책임을 부과하는 조례를 입법 예고하였다. 

▲대구시·경기도의회: 연내 '주차공간 확보'가 포함된 전동킥보드 관련 조례를 제정할 계획이다. 

사용 후 일반 보행 도로에 방치되 듯 주차 되어 있는 전동킥보드
사용 후 일반 보행 도로에 방치되 듯 주차 되어 있는 전동킥보드

AI 기술을 활용한 해결 방안

AI 기술을 활용하여 전동킥보드 주차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은 다음과 같다.

▲주차 위치 안내: GPS와 AI를 활용하여 이용자에게 가장 가까운 주차 가능 구역을 안내함으로써 무분별한 주차를 예방할 수 있다.

▲주차 상태 모니터링: AI 기반 이미지 분석을 통해 전동킥보드의 주차 상태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부적절한 주차 시 경고 알림을 제공할 수 있다.

▲수요 예측 및 배치 최적화: AI를 활용하여 시간대별, 지역별 전동킥보드 수요를 예측하고, 이에 따라 적절한 수량을 배치함으로써 과잉 배포로 인한 주차 문제를 완화할 수 있다.

전남도의 현황과 준비 사항

현재 전남도에서 전동킥보드와 관련된 구체적인 사고 현황이나 주차 문제에 대한 공식적인 자료는 확인되지 않았다. 

그러나 타 지자체의 사례를 참고하여 다음과 같은 준비와 조치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주차 공간 확보: 전동킥보드 전용 주차 구역을 지정하고, 거치대를 설치하여 무분별한 주차를 방지해야 한다.

▲이용자 교육 강화: 올바른 주차 방법과 안전 수칙에 대한 홍보와 교육을 강화하여 이용자들의 의식을 개선해야 한다.

▲법적·제도적 정비: 전동킥보드 주차 및 이용과 관련된 조례를 제정하여 관리의 법적 근거를 마련해야 한다.

▲AI 기술 도입 검토: AI를 활용한 주차 관리 시스템 도입을 검토하여 효율적인 관리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

전동킥보드의 안전한 이용과 주차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지자체, 사업체, 이용자 모두의 협력이 필요하다. 특히, AI 기술의 도입은 효율적인 관리와 문제 해결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양준석 기자 kailas21@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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