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인공지능(AI)을 국가전략기술로 지정하고, 세계 최고 수준의 AI 모델 개발을 목표로 하는 '국가대표 AI 팀'을 선발한다. 

동시에 경기도는 전국 최초로 AI 기본 조례를 바탕으로 ‘AI 종합계획’을 수립하며 인공지능 산업을 선도할 준비에 들어갔다. 

정부가 20일 서울 중구 서울스퀘어 국가인공지능위원회에서 제3차 국가인공지능위원회를 열었다.
정부가 20일 서울 중구 서울스퀘어 국가인공지능위원회에서 제3차 국가인공지능위원회를 열었다.

이에 따라 전남도 역시 AI 산업 발전을 위한 체계적인 전략과 기반 조성이 시급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정부, '월드 베스트 LLM 프로젝트' 가동…AI 3대 강국 목표

정부는 인공지능을 국가 전략 기술로 지정하고, AI 산업 육성을 위한 종합적 지원을 강화한다. 

특히,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춘 대형 언어 모델(LLM, Large Language Model) 개발을 목표로 '월드베스트 LLM 프로젝트'를 추진하며, 국가대표 AI 정예팀을 선발하여 연구 자원과 고성능 GPU를 집중 지원한다.

이를 위해 ▲내년 상반기까지 고성능 GPU 1만8000장 확보 ▲1조원 규모의 범용 AI(AGI) 핵심 기술 확보 도전 ▲AI 데이터센터 및 AI 밸류체인 전반에 세제 혜택 제공 ▲비수도권 데이터센터 전력공급 우대 정책 검토 등이 핵심이다. 

또한, 공공 및 민간 데이터 개방을 대폭 확대하여 AI 연구 활성화를 촉진하고, 공공기관의 경영평가에 가명정보 제공 실적을 반영하는 등 정책적으로 AI 개발을 지원할 방침이다.

경기도, AI 종합계획 본격 착수… AI 기반 혁신 행정·산업화

경기도는 2026년부터 2030년까지 적용될 AI 및 데이터 정책의 청사진을 담은 '경기도 인공지능 종합계획'을 수립한다. 

이는 지난해 7월 전국 최초로 제정된 '경기도 인공지능 기본조례'를 기반으로 한 것으로, 향후 정부의 AI 기본계획과도 연계될 예정이다.

경기도의 AI 종합계획은 다음과 같은 4대 추진 방향을 중심으로 구성된다.

▸AI 도민 서비스 확대 –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는 AI 기반 공공서비스 강화
▸AI 산업 생태계 조성 – 기업 경쟁력을 강화하는 산업 지원책 마련
▸AI 혁신 행정 확대 – 행정서비스에 AI 도입하여 효율성 증대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AI 인프라 조성 – AI 윤리 및 보안 정책 강화

경기도는 3월부터 연구 용역을 착수하여 AI 기반 공공서비스 혁신 방안을 마련하고, 각 산업 분야에 AI 기술을 접목할 방안을 검토할 예정이다. 특히, AI 도입을 통해 도민의 삶의 질을 높이는 것을 핵심 목표로 설정했다.

(사진=셔터스톡)
(사진=셔터스톡)

전남도, AI 혁신 경쟁에서 뒤처지지 않으려면?

전남도도 정부와 경기도의 AI 육성 전략에 발맞추어 신속한 대응 전략을 마련해야 한다. 

현재 국내외 AI 산업이 빠르게 확산되는 가운데, 전남이 이 흐름에서 도태되지 않기 위해서는 지역 맞춤형 AI 정책과 적극적인 인재 육성이 필요하다.

전남이 직면한 AI 도입 과제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AI 인프라 구축 부족 – 고성능 AI 데이터센터 및 연구시설 부족
▸전문 인재 양성 한계 – 지역 대학과 연구기관에서 AI 인력 배출 미흡
▸기업 유치 및 산업 생태계 조성 필요 – 지역 기업들이 AI를 적극적으로 도입할 수 있도록 지원책 마련 필요
▸농업·해양·의료 등 지역 특화 AI 활용 가능성 – 전남의 강점을 살린 AI 산업 모델 필요

전문가들은 '전남이 해야 할 대응 전략'으로 ▸'전남 AI 전략센터' 설립 및 AI 연구소 유치 ▸전남에 특화된 AI 연구소를 설립하고, AI 스타트업을 지원할 수 있는 정책 추진 ▸AI 데이터센터 및 GPU 인프라 확충 ▸비수도권 AI 데이터센터 지원책을 활용하여, 전남 내 AI 인프라 구축 ▸AI 전문 인재 양성 프로그램 운영 ▸순천대학교, 목포대학교 등과 연계하여 AI 교육 강화 및 산학협력 모델 구축 등을 꼽았다. 

또 '전남 특화 AI 산업 개발' 분야로 ▸농업, 해양, 에너지, 의료 등 전남의 강점을 살린 AI 기반 산업 육성 ▸AI 기반 공공서비스 도입 및 행정 혁신 ▸전남도청 및 지자체 행정업무에 AI 시스템 도입하여 행정 효율성 증대를 제안했다. 

글로벌 AI 환경이 급변하는 가운데, 대한민국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AI 육성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것은 필수적이다. 

전남도가 국가 AI 정책과 경기도의 AI 종합계획을 참고하여 발 빠르게 대응한다면, 전남 역시 AI 혁신의 중심지로 성장할 수 있다.

전남은 풍부한 자연 자원과 산업적 특성을 고려하여 AI와의 융합을 통해 지속 가능한 성장 모델을 만들어야 한다. 

이를 위해 정부의 정책 지원을 적극 활용하고, 지역 내 AI 인프라를 조성하는 것이 시급한 과제다. 'AI 혁신도시 전남'으로 나아가기 위한 과감한 도전과 투자가 필요하다.

양준석 기자 kailas21@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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