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는 '일단 추진', 미국 현지 재무 문제·소송 의혹…투자 사기 가능성은?
전남도, 검증 없이 MOU 체결…도민과 국민을 호도하나?
최근 미국 투자회사 스톡 팜 로드(SFR)와 그 자회사 퍼힐스가 전라남도에 최대 50조원 규모의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를 건설하겠다는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이들의 재무 상태와 과거 행적에 대한 의구심이 제기되고 있으며, 전라남도 측의 대응에도 불확실성이 존재한다.
퍼힐스는 지난해 30억원 규모의 골프대회 후원금을 지급하지 못해 대회가 취소된 사례가 있다. 미국 현지 언론인 <선데이저널>은 퍼힐스가 대회 상금 200만 달러(약 30억원)를 지급하지 못했다고 보도했다.
또한, 퍼힐스의 주소가 샌프란시스코의 공유 사무실로 확인되었으며, 구본웅 의장이 150만 달러(약 21억원)를 빌린 뒤 갚지 못해 미국 법원에서 소송이 진행 중이라는 보도도 있다.
전라남도는 "SFR 측과 MOU를 체결했으나, 투자 규모나 구체적인 입지 등이 확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전라남도 관계자는 "재정이 어렵다는 것은 언론 보도를 보고 알았으며 여러 문제를 충분히 인지하고, 확인하고 있다"며 "전혀 염려가 안 되는 부분은 아니지만 투자가 실현되면 전남에 역사적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SFR은 초기 프로젝트 규모를 100억 달러(약 15조원)로, 향후 350억 달러(약 50조원)까지 확대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그러나 퍼힐스의 재무 상태와 과거 행적을 고려할 때, 이러한 대규모 투자가 실제로 이루어질 가능성에 대한 의문이 제기된다.
전라남도는 SFR 측의 발표에 대해 "투자 규모나 입지가 확정된 게 없다"며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전라남도 핵심 관계자는 "투자사가 밝힌 투자 액수나 규모 등에 깜짝 놀랐다"고 밝혔다.
투자 사기 가능성 및 전라남도의 역할
퍼힐스의 재무 문제와 과거 행적을 고려할 때, 이번 투자 계획이 과장되었거나 실현 가능성이 낮을 수 있다. 전라남도는 이러한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투자자의 신뢰성과 재무 건전성을 철저히 검증해야 한다.
전라남도는 투자 유치 과정에서 과도한 홍보나 부풀리기를 지양하고, 정확한 정보와 사실에 기반한 소통을 통해 도민과 국민의 신뢰를 확보해야 한다. 또한, 투자 유치 시 철저한 검증 절차를 통해 지역 경제와 주민들에게 실질적인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SFR과 퍼힐스의 대한 이러한 합리적 의규심이 커지고 있는 만큼, 전라남도는 투자자의 신뢰성과 재무 상태를 면밀히 검토하고, 도민과 국민에게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여 불필요한 혼란을 방지해야 할 것이다.
양준석 기자 kailas21@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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