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목포대-안리쓰 협약, 지역 반도체 산업 및 경제 활성화 기대

국립목포대학교가 안리쓰와의 협약을 통해 국내 4년제 대학 가운데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하게 됐다. 

현재 대부분의 대학이 실리콘 반도체(Si) 중심의 연구에 집중하고 있는 반면, 국립목포대는 차세대 반도체로 주목받는 화합물반도체(Compound Semiconductor) 분야에서 독보적인 연구역량을 쌓아가고 있다.

안쓰리 회사 건물 전경 (사진=목포대)
안쓰리 회사 건물 전경 (사진=목포대)

특히, 안리쓰가 국립목포대에 15억 원 상당의 최첨단 계측 장비를 지원함에 따라, 국립목포대 화합물반도체센터는 국내 유일의 MPW(Multi-Project Wafer) 신뢰성 테스트 연구기관으로 자리 잡게 된다. 

이는 향후 반도체 산업에서 국립목포대의 위상을 높이는 중요한 기점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협약이 갖는 가장 큰 의미는 국립목포대가 MPW 공정의 최종 신뢰성 검증을 담당하게 된다는 점이다. 

신호 간섭과 설계 불일치 문제 해결을 위한 정밀 계측 기술이 필수적인 가운데, 국립목포대는 안리쓰의 고도화된 측정·검증 장비를 활용해 반도체 후공정 연구를 선도할 예정이다. 

또한, 안리쓰와의 협력을 기반으로 기업 맞춤형 반도체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실무형 인재 양성을 위한 인턴십 및 채용 연계도 강화할 계획이다. 이러한 차별화된 연구 역량과 인프라는 국립목포대를 타 4년제 대학과 비교할 때 분명한 경쟁 우위를 제공한다. 

국립목포대가 MPW 신뢰성 테스트 분야의 중심 연구기관으로 자리매김하면서, 전남 지역을 반도체 연구 및 산업의 거점으로 발전시킬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가진다.

이번 협약은 단순한 장비 기증을 넘어, 국립목포대를 중심으로 전남 지역 반도체 생태계를 조성하고 지역 경제 활성화를 촉진하는 기폭제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대한민국 반도체 산업은 수도권과 충청권을 중심으로 성장해 왔으나, 전남 지역은 상대적으로 반도체 관련 연구·개발 인프라가 부족한 실정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국립목포대가 세계 최초 MPW 서비스의 신뢰성 테스트를 담당하는 연구기관으로 선정됨에 따라, 전남이 차세대 반도체 연구와 생산의 중심지로 성장할 가능성이 열렸다.

국립목포대 화합물반도체센터는 이번 협약을 기반으로 기업 맞춤형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반도체 설계·측정·검증 인력을 양성하는 거점으로 성장할 계획이다. 

또한, 안리쓰와의 협력을 통해 공동 연구센터를 설립하고, 지역 내 중소·중견 반도체 기업들과 협력을 확대함으로써, 전남 지역 반도체 산업의 활성화를 도모할 예정이다.

이번 협약이 지역 경제에 미칠 영향도 주목할 만하다. 반도체 관련 기업들의 연구소 및 생산시설 유치를 촉진하고, 반도체 전문 인력을 지역에서 직접 양성함으로써 지역 내 일자리 창출 효과도 기대된다. 

전남 지역 산업 구조의 고도화와 고부가가치 산업 육성 측면에서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국립목포대가 안리쓰와 공동 연구센터를 설립하게 되면, 반도체 측정·검증 분야에서 전문성을 갖춘 연구진과 학생들이 배출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반도체 산업 전반에서 신뢰성 테스트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국립목포대가 산업 내 필수적인 역할을 수행하는 연구기관으로 자리 잡는 계기가 될 것이다.

국립목포대, 반도체 산업 연구·교육 허브 도약 위한 과제

국립목포대가 이번 협약을 계기로 국내 반도체 연구·교육 허브로 자리매김하기 위해서는 몇 가지 핵심 과제가 남아 있다.

우선, 산학 협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현재 안리쓰와의 협력만으로는 연구·개발 및 산업 적용 범위가 제한적일 수 있다. 따라서 국립목포대는 국내외 반도체 기업들과 협력을 확대해, 연구성과를 실제 산업에 적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정부 차원의 정책적 지원도 필요하다. 현재 수도권과 충청권 중심으로 반도체 연구개발이 진행되는 가운데, 전남 지역이 반도체 연구 중심지로 자리 잡기 위해서는 정부의 R&D 지원 확대가 필수적이다. 

특히, MPW 공정 기술 개발을 위한 국책 연구 과제 확보와 반도체 측정·검증 장비 도입을 위한 추가적인 재정 지원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반도체 전문 인력을 양성하는 것도 중요한 과제다. 이번 협약을 통해 기업 맞춤형 교육이 가능해졌지만, 이를 효과적으로 운영하기 위해서는 반도체 측정·검증 전문가 과정, 설계 및 공정 교육 프로그램을 더욱 체계적으로 구축할 필요가 있다. 

이에 따라, 국립목포대는 반도체 관련 학과를 신설하거나 기존 학과의 커리큘럼을 개편하는 방안도 적극 검토해야 한다.

결과적으로, 국립목포대가 이번 협약을 발판으로 차세대 반도체 연구의 중심 기관으로 성장할 경우, 국내 반도체 산업의 밸류체인이 강화되는 효과를 가져올 것이다. 

또한, 전남 지역이 반도체 연구·개발 및 생산의 새로운 거점으로 자리 잡으며, 장기적으로 대한민국 반도체 산업의 균형 발전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국립목포대가 안리쓰와의 협력을 통해 어떤 성과를 창출할지, 그리고 이를 바탕으로 전남 반도체 산업을 어떻게 성장시켜 나갈지 귀추가 주목된다.

양준석 기자 kailas21@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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