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순천대학교(총장 이병운)와 국립목포대학교(총장 송하철)는 24일 국회에서 열린 '전남 국립의과대학 설립 대토론회 및 범도민결의대회'에 참석해, 전남지역의 열악한 의료현실 개선과 국가 균형발전을 위해 정부의 신속한 결단을 강력히 촉구했다.

이번 대토론회는 국회의원 13명의 공동 주관으로 열렸으며, 전라남도 국립의과대학 설립 범도민추진위원회와 국회 좋은정책포럼이 공동 주최했다. 

2월 24일 국회에서 '전남국립의과대학 설립' 도민결의대회가 열렸다.
2월 24일 국회에서 '전남국립의과대학 설립' 도민결의대회가 열렸다.

행사에는 국회의원, 전남 지자체장, 대학 관계자, 의료계 전문가, 시민사회단체 인사 등 약 700여 명이 참석해 전남 국립의대 신설을 위한 도민들의 염원을 결의문 발표와 퍼포먼스를 통해 강하게 표출했다.

의료 소외 지역 전남, 국립의대 신설은 "선택 아닌 필수"

대토론회에서는 전남 국립의대 신설의 필요성을 강조하는 심도 깊은 논의가 이어졌다. 

좌장은 고려대 임혁백 명예교수(사단법인 좋은정책포럼 이사장)가 맡았으며, 박병희 국립순천대학교 의과대학설립추진단장(경제학 전공 교수)과 차주환 국립목포대학교 前 기획처장이 발제자로 나서 지역 의료 실태와 의대 설립의 당위성을 설명했다.

박병희 단장은 "전남의 인구 천 명당 의사 수는 1.74명으로 전국 최저 수준이며, 22개 시·군 중 12개 지역에는 분만 가능한 병원이 전무한 실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산업재해나 응급 상황에서 골든타임을 놓치는 경우가 빈번하고, 매년 70만 명의 도민이 타 지역으로 원정 진료를 떠나며 연간 1조 5천억 원의 의료비가 유출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러한 현실을 감안할 때, 전남에 국립의대를 설립하는 것은 단순한 정원 배정의 문제가 아니라 국민 생명권과 의료 공공성 강화를 위한 국가적 책무라는 점이 강조되었다.

순천대학교 이병운 총장과 전남도의원들이 '전남국립의과대학설립' 염원에 한목소리로 힘을 보태고 있다. (사진=순천대학교)
순천대학교 이병운 총장과 전남도의원들이 '전남국립의과대학설립' 염원에 한목소리로 힘을 보태고 있다. (사진=순천대학교)

순천대·목포대 총장, 한목소리로 정부 결단 촉구

국립순천대학교 이병운 총장은 "전남 국립의대 신설은 단순한 교육기관 확충이 아니라, 지역균형발전과 의료 불평등 해소를 위한 필수적인 조치"라며 "정부와 정치권이 200만 전남 도민의 절박한 목소리에 적극 응답해야 한다"며, 국립의대 신설을 위한 실질적인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국립목포대학교 송하철 총장 역시 "전남의 의료 소외 문제 해결과 공공의료 확충을 위해 국립의대 설립은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며 "전남의 의료 현실을 고려한 국가적 차원의 배려와 정책적 결단이 필요하다"고 힘주어 말했다.

정치권도 힘을 보탠다… "국민 생명권 보호, 정부가 나서야"

이번 행사에는 김원이·김문수·서미화·전현희 의원을 비롯해 박지원, 이개호, 서삼석, 신정훈, 권향엽, 조계원, 김윤, 천하람 의원 등이 직접 참석해 전남 국립의대 신설의 필요성에 대한 의견을 청취하고, 정부 차원의 대책을 주문했다.

이들은 "의료 격차를 해소하고 국가균형발전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전남에 국립의대를 신설하는 것이 필수"라며 "정부가 지역 의료 문제를 더 이상 방치해서는 안 된다"고 입을 모았다.

전남 국립의대 설립, 이제는 결단할 때

이번 국회 대토론회는 200만 전남 도민의 열망을 다시 한번 확인하는 자리였다. 전남은 수도권과 대도시에 비해 턱없이 부족한 의료 인프라를 갖고 있으며, 이를 해결하기 위한 근본적인 해결책으로 국립의대 신설이 절실한 상황이다.

이제 정부가 응답할 차례다. 국립의대 신설이 단순히 지역 현안이 아닌 국가적 의료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한 필수 과제임을 인식하고, 더 이상 논의가 지연되지 않도록 정책적 결단이 내려져야 한다.

전남 도민들의 목소리는 분명하다. "더 이상 기다릴 수 없다. 전남에도 국립의대가 필요하다."

양준석 기자 kailas21@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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