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셔터스톡)
(사진=셔터스톡)

J.D. 밴스 미국 부통령이 틱톡의 미국 매각을 기한인 4월5일까지 마무리할 수 있을 것이라는 자신을 보였다. 또 누가 틱톡을 인수하더라도 미국 내 운영은 오라클이 맡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밴스 부통령은 15일 NBC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우리의 국가 안보 우려를 충족시키고, 미국의 틱톡 사업을 확립할 수 있는 고위급 협정이 거의 확실히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협상 내용이나 구매자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을 밝히지 않았다. 그러나 현재 남은 문제는 사무적인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보다 훨씬 규모가 작은 거래도 마무리하는 데에는 몇달이 걸린다"라며 "4월 초까지 마무리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거래 자체는 매우 확실하지만, 문제는 수천페이지에 달하는 문서를 다 끝낼 수 있을지 여부"라고 말했다.

이어 "연장 없이도 이번 거래를 끝내고 싶다"라며 "하지만 연장을 통해서라도 국가 안보 우려를 충족시키는 방식으로 틱톡을 운영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라고 덧붙였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직후인 지난 1월20일 틱톡의 미국 매각 협상을 위해 75일의 유예 기간을 줬다. 그리고 2월 초에는 밴스 부통령에게 틱톡 계약을 중개하라는 임무를 부여했다.

이번 발표는 유예 기간 마감일을 3주 정도 남겨두고 나온 것이다. 그의 말에 따르면 매각 대상자가 결정된 것으로 볼 수 있다.

이와 관련, 디 인포메이션은 13일 오라클이 유력한 틱톡 운영자로 떠올랐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틱톡을 소유한 바이트댄는 오라클을 인수 대상자로 선호하며, 트럼프 대통령도 이에 동의한다는 내용이다.

오라클은 현재 틱톡의 미국 서비스에서 서버 호스팅을 담당한다. 특히, 두 회사는 2년간 미국 사용자 데이터를 미국 오라클 서버에 저장하는 수십억달러 규모의 '프로젝트 텍사스'를 추진해 왔다. 이를 통해 바이트댄스는 틱톡의 알고리즘을 외부에 노출하지 않을 수 있기 때문이다.

물론 이 문제는 틱톡이 미국에 인수되도 틱톡 통제권을 중국에 여전히 남겨둔다는 비판을 받을 수 있다. 바이트댄스가 틱톡 매각의 조건으로 프로젝트 텍사스 승인을 내걸었는지도 확실하지 않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도 이런 점을 알고 있으며, 그럼에도 유일하게 매각 후보로 거론한 기업은 오라클뿐이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주 틱톡 인수에 참여한 그룹이 4곳이라고 밝히며 곧 협상이 마무리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일부 입찰자는 누가 틱톡을 인수하든 오라클이 틱톡의 컴퓨팅을 공급할 것으로 보고 있다. 물론, 틱톡의 전자 상거래 등을 지원하기 위해 다른 회사도 틱톡 앱 관리에 참여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임대준 기자 ydj@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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