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틱톡 인수 협상을 위해 중국에 대한 관세 인하를 낮출 생각이 있다고 밝혔다. 그만큼 틱톡 인수가 중요한 사안으로 떠올랐다는 분석이다.
26일 로이터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 정부가 틱톡 협상을 성사하는 데 있어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는 점을 인정하며, 틱톡 계약에는 베이징의 승인이 포함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리고 "아마 협상을 성사하기 위해 관세를 약간 낮추거나 그런 조치를 취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중국 상무부는 정례 기자회견에서 상호 존중과 평등, 상호 이익의 기반에서 미국과 협력할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이번 발언은 틱톡 매각이 트럼프 행정부의 우선순위이며, 협상 카드로 관세를 사용할 만큼 중요하다는 것을 보여준다는 평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2월과 이달 초 중국산 모든 수입품에 대한 기존 관세에 총 20%의 세금을 추가 부과했다.
실제로 트럼프 대통령은 틱톡 인수 지휘를 J.D. 밴스 부통령에게 일임했다. 밴스 부통령은 지난달 협상 기한인 4월5일까지 인수 절차를 마무리할 수 있다고 밝혔다. 또 기존의 미국 바이트댄스 투자자 그룹과 오라클이 유력한 협상 후보로 떠올랐다는 말도 나왔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월20일 틱톡 협상을 위해 75일간의 유예 기간을 부여하며, 틱톡 입찰이 실패하면 추가 관세를 부여할 수도 있다고 압박했다.
이에 대해 중국 정부는 틱톡을 관세 인하의 카드로 활용할 의도이며, 만약 실패하면 틱톡을 미국에 판매하는 대신 폐쇄할 것이라는 소식도 나왔다.
임대준 기자 ydj@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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