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가 틱톡 매각 건을 미국과의 무역 협상 카드로 활용하려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바이트댄스는 틱톡 매각에 관해서는 손을 놓고 정부 눈치를 보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여의치 않으면 매각 대신 미국 서비스를 포기할 것이라는 말도 나왔다.
워싱턴 포스트는 5일(현지시간) 틱톡의 소유주인 바이트댄스가 중국 정부의 승인을 기다리며 매각 협상을 천천히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반면, 틱톡 투자자들은 미국 입찰자에게 회사를 매각하기 위한 협상을 중개하기 위해 서두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중국은 트럼프 행정부와 무역 및 기술 정책에 대해 유리한 결과를 얻어낼 카드로 틱톡을 활용하고 있으며, 만약 이에 실패하는 경우에는 매각 승인보다 미국 서비스 폐쇄를 취할 가능성이 높다고 알려졌다.
이는 4일부터 중국에 10%의 관세를 부과하는 조치가 발효됐기 때문이다. 따라서 중국 정부는 굳이 트럼프 행정부에 틱톡 문제로 협조해야 할 이유가 없는 것으로 본다는 분석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직후인 지난달 21일 행정 명령에 서명, 틱톡 매각 협상을 위해 75일을 벌어줬다.
틱톡에 인수 제안을 냈다고 알려진 곳은 LA 다저스 전 구단주인 프랭크 맥코트의 컨소시엄과 유명 유튜버 미스터비스트가 포함된 투자자 그룹, 퍼플렉시티 AI, 오라클-MS 컨소시엄 등 4곳으로 확인됐다.
한편, 틱톡은 서비스 재개 이후 미국에서 트래픽을 회복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미국은 사용자는 전 세계의 일부에 불과하지만, 크리에이터의 규모는 상당한 비중을 차지한다. 따라서 미국 내 서비스가 폐쇄되면, 틱톡의 글로벌 서비스도 타격을 입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임대준 기자 ydj@aitime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