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혁신과 청년미래를 잇는 지산학 협력의 출발점
산업 중심의 캠퍼스, 지역경제의 토양 위에 서다

국립순천대학교 '첨단소재 광양캠퍼스'가 3월 27일 정식 개소하면서 전남 동부권의 산업·교육 지형이 새로운 전기를 맞고 있다. 

순천대학교 '첨단소재 광양캠퍼스' 설립과정 흐름
순천대학교 '첨단소재 광양캠퍼스' 설립과정 흐름

이번 개소는 단순한 캠퍼스 확장을 넘어, 지역산업과 대학, 청년 인재를 하나로 잇는 지식 생태계 조성의 결정적 전환점으로 주목받는다.

광양캠퍼스는 광양만권 소재부품 지식산업센터에 조성되어, 첨단소재와 이차전지 등 지역 주력산업과 밀착된 입지를 갖추었다. 

로봇레이저 시스템, 이차전지 시스템, 시편준비 장비 등 첨단 실험 인프라는 단순 교육을 넘어 현장 중심 실무교육이 가능한 실험기반형 교육 모델을 지향한다.

이는 교육 공간이 곧 산업현장과 이어지는 통로가 되는 구조로, 지역 산업계가 필요로 하는 기술인재를 대학이 직접 육성하고, 기업은 채용과 공동연구를 통해 성장하는 상생의 선순환 모델을 실현할 수 있다.

광양시와 손잡고 만들어가는 정주형 청년 플랫폼

광양캠퍼스는 '정주형 청년 인재 200명 양성'을 중심 목표로 제시하며, 단기 훈련이 아닌 지역에 뿌리내릴 수 있는 장기 정착형 교육체계를 제안하고 있다. 

단순히 취업이 아닌, 삶의 기반을 지역에 둘 수 있는 청년 생태계를 조성하는 데에 방점을 찍고 있다.

향후 광양시 중동에 신축될 첨단신소재연구센터와 기숙사, 커뮤니티 공간까지 포함한 단계별 인프라 확장은 청년들이 이곳을 '살아가는 도시'로 체감하게 할 것이다. 

이는 청년층의 수도권 유출을 막고, 지역의 지속 가능한 인구구조 회복에도 중요한 기반이 된다.

이번 광양캠퍼스는 단일 교육기관의 확장이 아니라, '지산학'이라는 새로운 지역혁신 전략의 구현 공간이다.

대학(순천대)이 주도하고, 지역(광양시)이 동반하며, 산업계(포스코퓨처엠 등 기업체)가 참여하는 3자 협력 구도다.

이는 현재 전국에서 활발히 추진 중인 글로컬대학 30사업의 핵심 철학을 현실에서 구현하는 대표 사례로 평가 받을만하다.

향후 캠퍼스는 글로벌 인재 유치, 평생학습 기반 확대, 스타트업 육성까지 포괄하는 R&D 스쿨, 창업스쿨 등과도 연계되어, 전남 동부권 전체를 아우르는 혁신 플랫폼으로 기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광양캠퍼스가 지역에 던지는 미래 메시지

순천대학교 광양캠퍼스가 들어섬으로써 "교육의 지역화와 산업화의 교육화가 동시에 이루어질 수 있다는 가능성"과 "청년이 떠나는 도시에서, 청년이 모이는 도시로의 전환점"이 되어, "대학이 지역의 '소비자'가 아닌, 공공 혁신의 '생산자'로 변모할 수 있다"는 점이 주목받고 있다. 

이번 광양캠퍼스를 마지막으로, 순천대는 ▲우주항공 고흥캠퍼스 ▲그린바이오 승주캠퍼스 ▲애니메이션 순천캠퍼스 ▲그린스마트팜 고흥캠퍼스 ▲첨단소재 광양캠퍼스까지 총 5개 지역특화 지산학캠퍼스를 완성하며, 지방대학의 새로운 역할 모델을 전국에 제시하고 있다.

이병운 총장은 "광양캠퍼스는 지역과 대학, 기업이 함께 지식 생태계를 만들어가는 지산학 협력의 모범 사례가 될 것"이라며, "청년들이 떠나는 지역이 아니라, 머무르고 돌아오는 지역으로 변화시키는 전환점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정인화 광양시장 또한 "광양캠퍼스가 산업과 교육의 접점을 연결해줄 든든한 교두보가 되어줄 것"이라며, "광양시는 지역 내 기업과 대학이 지속적으로 협력할 수 있도록 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양준석 기자 kailas21@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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