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공직자 246명 정기 재산공개…증액 161명, 급감자도 6명
"소득 대비 과도한 증감 시 형성 과정 집중 심사 예정"
전라남도 공직자윤리위원회는 3월 27일, 관할 공직자 246명의 2025년도 정기 재산변동사항을 전라남도 도보를 통해 공개했다.
이번 공개는 2024년 12월 31일 기준으로, 기초자치단체 의원과 공직유관단체장을 포함한 대상자들의 재산 내역이 포함됐다.
공개 대상자는 기초의회 의원 241명과 공직유관단체장 5명이며, 광역의회 및 고위공직자는 중앙정부 관보를 통해 별도 공개된다.
평균 재산 7억 7,874만 원…전년 대비 1,886만 원 증가
이번 재산공개 대상자의 평균 재산은 7억 7,874만 원으로, 지난해보다 1,886만 원 증가했다.
1억 원 이상 5억 원 미만의 재산을 신고한 의원이 93명(38%)으로 가장 많았고, 5억 원 이상 10억 원 미만은 69명으로 나타났다.
눈에 띄는 점은 재산보다 채무가 더 많다고 신고한 대상자 6명이 포함됐다는 점이다. 재산이 증가한 공직자는 161명(66%), 감소한 이는 85명(34%)으로 나타났다.
증가 요인은 근로 및 사업소득 증가, 상속 등으로 분석됐으며, 감소 사유로는 부동산 공시가격 하락, 재산등록 제외 등이 지목됐다.
재산이 1천만 원 이상 5천만 원 미만 증가한 의원이 58명(24%)으로 가장 많았고, 1억 원 이상 증가한 의원도 36명에 달했다. 반면, 6명은 5억 원 이상 재산이 감소했다고 신고했다.
이번 공개에서 가장 많은 재산을 신고한 의원은 박용찬 신안군의원으로, 6억 7,185만 원을 기록했다. 이어 조영길 고흥군의원(4억 1,422만 원), 민경매 해남군의원(4억 929만 원)이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재산 '마이너스' 신고자 6명… 조영미 의원 –5,700만 원
반면, 조영미(나주시의회) 의원은 –5,734만 원으로 재산이 채무를 초과한 상태였으며, 신정란(순천시의회) 의원도 –310만 원을 신고했다. 조인호(완도군의회) 역시 –473만 원을 기록해 6명 모두 ‘마이너스 신고자’로 분류됐다.
박상정 해남군의원은 1년 새 재산이 6,849만 원 증가해 증액 폭 1위를 기록했고, 뒤이어 박용찬(6,785만 원), 홍영섭(나주시의회, 5,274만 원) 의원이 뒤를 이었다.
반대로 민찬혁 해남군의원은 1억 9,929만 원 감소하며 가장 큰 하락폭을 보였고, 임성환(나주시의회, –1억 2,012만 원), 왕윤채(장흥군의회, –7,067만 원) 의원이 뒤를 이었다.
전남도는 "오는 6월 말까지 재산심사를 마무리하고, 소득 대비 과도한 재산 증감이 있는 경우 자금 출처와 재산 형성 과정을 집중적으로 들여다보겠다"고 밝혔다.
또한 재산을 누락하거나 허위 기재한 경우, 공직자윤리법에 따라 보완 명령, 경고, 과태료 등의 조치를 취할 방침이다.
이번 재산공개는 공직자들의 투명성과 윤리성을 확인하는 지표인 동시에, 도민의 신뢰를 위한 중요한 과정이다.
앞으로도 정기 재산공개 제도가 단순한 수치 공개를 넘어, 공직자의 책임성과 도덕성을 강화하는 계기가 되어야 한다는 지적이다.
양준석 기자 kailas21@aitime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