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시장 향한 '기술 전남'의 전진

전라남도가 세계 최대 IT·전자기술 박람회인 CES 2026(Consumer Electronics Show) 참가를 위한 지역 혁신기업 모집에 나섰다. 

소비자 전자제품 전시회 (AI타임스DB)
소비자 전자제품 전시회 (AI타임스DB)

모집 기간은 오는 4월 21일까지이며, 전남 내 중소·중견기업 중 에너지, 모빌리티, 디지털 헬스, 스마트팜 등 미래 유망 산업 분야에 속한 기업이 대상이다.

CES는 매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로, 글로벌 기술 트렌드를 선도하는 장이자 스타트업과 중소기업에게는 해외 시장 진출의 교두보로 여겨지는 전시회다. 

전남도는 2026년 1월 6일부터 9일까지 열리는 CES 2026에 지역 기업들의 기술과 제품을 소개할 공동 전시관을 운영할 계획이다.

지원 확대, 전시부터 바이어 연결, 혁신상 도전까지

참가 기업으로 선정되면 제품 전시와 전시관 구축은 물론, 해외 바이어 발굴, 통역, 마케팅, 항공료 등도 지원받을 수 있다. 

특히 CES에서 주목받는 '혁신상' 수상 도전을 위한 사전 컨설팅 및 피칭 교육도 제공된다.

전남도는 이번 모집을 통해 기술력, 시장 진출 가능성, 성과 도출 가능성 등을 기준으로 발표 평가를 거쳐 고득점 순으로 기업을 선정할 계획이다. 

신청은 전남도수출정보망(www.jexport.or.kr)을 통해 온라인으로 진행된다.

전남도는 지난해 CES 2025에서도 15개 혁신기업을 공동관에 참여시켜 총 2,822만 달러 규모의 수출협약과 2건의 해외 투자협약을 성사시켰다. 

특히 메타버스·콘텐츠 분야의 ㈜뉴작은 CES 혁신상을 수상하며 국내외에서 주목받았다.

이들 기업은 이후 글로벌 기업과 협력해 수출 계약, 시제품 납품, 현장 방문 협의 등을 이어가며 해외 시장 개척의 실질적인 결과를 이끌어냈다. 

전남도의 지원이 단순한 전시 참가를 넘어서 기술기업의 글로벌 진출을 실현하는 실질적 통로로 작동한 셈이다.

분야별 성장 잠재력 높아…지역산업과 전략 연계도 탄탄

전남도가 중점 모집 분야로 제시한 에너지, 모빌리티, 디지털 헬스, 스마트팜은 지역산업 기반과도 높은 연계성을 갖는다.

에너지 분야는 전남의 풍력·수소 등 신재생에너지 인프라와 맞물려, 관련 기술을 보유한 기업의 RE100·탄소중립 대응 솔루션 수출 가능성을 높인다.

모빌리티는 전기차, 이차전지 소재 산업이 활발한 여수·광양 산업단지를 기반으로 자율주행, 친환경 운송기술 분야 진출 가능성이 주목된다.

디지털 헬스케어는 고령화 사회에 맞춘 원격의료, 바이오센서, AI 진단 등의 응용 기술을 중심으로, 글로벌 수요가 지속 확장 중이다.

스마트팜 분야는 고흥·나주·보성 등에서 활발히 추진 중인 농업 자동화, 데이터 기반 관리 시스템과 연결돼 농산업의 수출 모델 전환을 노릴 수 있다.

신현곤 전라남도 국제협력관은 "CES는 단순한 박람회가 아니라, 지역 혁신기업이 세계 시장에서 기술 경쟁력을 입증할 수 있는 기회"라며, "우수한 기술을 가진 기업들이 글로벌 무대로 도약할 수 있도록 적극 뒷받침하겠다"고 강조했다.

전남도의 이번 CES 2026 참가기업 모집은 단발성 박람회 지원을 넘어, 지역의 신성장 산업을 글로벌 시장과 연결하는 전략적 발판이 되고 있다.

혁신은 지역에 있고, 그 혁신이 세계와 만나는 자리, 그 중심에 '기술 전남'이 서고 있다.

양준석 기자 kailas21@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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