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으로 재현된 추억의 스타, 논산 딸기축제 첫 무대

"당신은 모르실 거야, 얼마나 사랑했는지…" 반세기 전 국민의 마음을 울린 목소리가, 2025년 봄 충남에서 다시 들려온다.

가수 혜은이 씨의 전성기 시절 모습을 인공지능(AI) 기술로 복원한 'AI 혜은이'가 충청남도 공식 축제 홍보 모델로 나선다. 

충남도가 전성기 시절 혜은이씨를 재현한 인공지능 혜은이. (사진=충남도)
충남도가 전성기 시절 혜은이씨를 재현한 인공지능 혜은이. (사진=충남도)

충남도는 AI 혜은이를 주인공으로 한 유튜브 콘텐츠를 제작해 도내 대표 축제들을 홍보할 예정이라고 27일 밝혔다.

혜은이 씨는 1975년, 10대의 나이에 '당신은 모르실 거야'를 발표하며 안방극장을 사로잡은 원조 국민 여동생. 이번에 공개된 'AI 혜은이'는 당시의 꿈꾸는 눈망울과 단정한 짧은 머리, 흰 티셔츠 차림까지 정밀하게 구현해내 복고 감성과 기술의 조화를 뽐낸다.

AI 혜은이는 27일 개막한 논산 딸기축제를 시작으로, 올해 충남 전역에서 열리는 10여 개의 주요 축제 현장을 찾아간다. 유튜브 채널 '충남 관광'과 '어쩌다 혜은이'를 통해 활동하며, 자유롭고 재기 발랄한 엠제트(MZ) 세대의 감성으로 축제를 소개한다.

AI 혜은이가 출연 예정인 축제는 ▲당진 기지시줄다리기축제(4월 10~13일) ▲아산 성웅이순신축제(4월 25~27일) ▲서천 한산모시문화제(6월 13~15일) ▲보령 머드축제(7월 25~8월 10일) ▲금산 세계인삼축제(9월 19~28일) ▲천안 흥타령춤축제(9월 24~28일) ▲백제문화제(10월 3~12일) ▲홍성 글로벌 바비큐 페스티벌(10월 30~11월 2일) ▲계룡 군문화축제(10월 중 예정) 등이다. 

"AI 덕분에 젊은 충남의 딸로 다시 돌아오다"

실제 혜은이 씨는 대전에서 초·중·고교 시절을 보냈으며, 당시 대전은 충남에 포함돼 있었다.

"인공지능 혜은이가 어린 시절의 추억이 깃든 충남의 축제를 소개하게 되어 기쁘다"며, "AI 기술을 통해 새로운 방식으로 팬들과 소통할 수 있어 설렌다"고 소감을 밝혔다.

충남도 관광진흥과 관계자는 "과거 스타의 젊은 시절을 AI로 복원해 지역 홍보에 접목해보자는 아이디어에서 시작됐다"고 밝혔다.

이어 "AI 혜은이는 시청자들이 마치 현장에 있는 듯한 생동감을 전달할 뿐 아니라, 레트로 감성과 현대적 감각을 동시에 만족시키는 콘텐츠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광고 영상에는 '복고풍 감성'과 'MZ 유튜버 감성'이 어우러지며, 축제의 매력을 한층 더 친숙하고 즐겁게 전달할 예정이다.

이번 시도는 인공지능 기술이 단순한 정보 제공을 넘어, 세대 간 정서적 교류와 지역 정체성 홍보에 기여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준다. 

과거의 추억과 현재의 기술이 어우러진 콘텐츠는 향후 지역 관광 활성화와 문화자산 복원에도 폭넓게 응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양준석 기자 kailas21@aitimes.com

관련기사
저작권자 © AI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