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 "늦어도 10월 재개항 가능"…광주시 국제선 재취항 계획 차질
무안국제공항의 재개항 로드맵이 이르면 4월 초, 늦어도 중순까지는 발표될 전망이다. 국토교통부는 공항 폐쇄 시한인 4월 18일 전에 로드맵을 완료하고 발표할 것으로 보이며, 이를 통해 구체적인 재개항 시점도 공개될 것으로 예상된다.
1일 전라남도에 따르면, 무안국제공항은 지난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이후 잠정 폐쇄 상태에 들어간 가운데, 국토부가 재개항 방안 마련에 속도를 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남도 관계자는 "국토부가 현재 무안공항 재개항 로드맵을 내부적으로 검토하고 있으며, 이르면 4월 초, 늦어도 18일 이전에는 발표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어 "로드맵이 발표되면 무안공항 재개항 시기를 보다 구체적으로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며, "현재로선 빠르면 8월, 늦어도 10월 중에는 재개항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다만 로드맵 발표 시점이 3월을 넘기면서, 광주시가 추진해 온 광주공항 국제선 조기 재취항 계획에는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광주시는 3월 중 발표될 로드맵을 검토한 뒤, 시민 안전과 공항 운영 안정성 등을 고려해 정식 국제선 취항 계획서를 제출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광주시는 지역 관광산업 회복을 위해 오는 9월 세계양궁선수권대회를 계기로 국제선 운항을 재개하려 했으나, 무안공항 재개항 일정이 지연되면서 해당 계획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전남도와 도의회를 비롯한 지역 정치권은 광주공항의 국제선 재취항에 대해 반대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대신 무안국제공항의 조기 재개항과 활성화를 촉구하는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무안공항활성화추진위원회는 최근 국토교통부에 무안공항의 조속한 재개항을 요구하는 건의문을 전달하기도 했다.
국토부는 "안전이 최우선"이라는 입장을 유지한 채 로드맵의 완성도를 높이는 데 집중하고 있으며, 4월 중순을 전후해 무안공항 정상화에 대한 청사진을 공개할 예정이다.
양준석 기자 kailas21@aitime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