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가 미래 먹거리 산업의 중심축으로 ‘식품산업’을 선택하고, 본격적인 기업 유치에 나섰다.
전남도는 8일 도청 서재필실에서 ㈜김이가, (유)남도식품, (유)지웰리브 등 3개 식품기업과 총 434억 원 규모의 투자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은 지난해 11월 수립한 '식품산업 육성계획'의 실행전략 중 하나로 추진됐으며, 전남 지역의 농·수산 자원을 활용한 고부가가치 식품산업 생태계 조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협약에 따라 김이가는 광양 세풍산단에 200억 원을 들여 수출용 조미김 생산시설을 구축한다.
이를 통해 해외 시장에 대한 안정적인 공급 체계를 마련하고, 글로벌 수산 가공식품 시장 공략에 나설 계획이다.
남도식품은 장흥 바이오식품산단에 120억 원을 투자해 연육 및 어묵 제조공장을 신설한다. 초기에는 연육 생산에 집중하고, 장기적으로는 전남의 수산물을 활용해 고급 어묵시장으로 진출한다는 전략이다.
지웰리브는 영광 대마산단에 114억 원을 투입해 지역 농산물을 원료로 한 과채주스와 액상차 생산라인을 구축할 예정이다. 친환경 농산물의 소비처 확대와 기능성 음료 시장 진출이 기대된다.
전남은 전국 농산물 생산량의 22%, 수산물 생산량의 58%를 차지하는 대표적인 농·수산업 강도로, '남도미향'이라는 지역 브랜드 역시 식품기업 성장에 유리한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전남도는 이번 기업 유치를 계기로 생산 기반 확대, 가공 및 유통 플랫폼 구축, 판로 확보, 수출 지원 등 식품산업 전반에 걸친 행정지원을 본격화할 방침이다.
특히, 식품 분야에 대한 대규모 투자 요건을 완화하고, 정책적 인센티브도 강화할 예정이다.
박창환 전라남도 경제부지사는 "이번 협약은 전남의 식품산업이 세계로 뻗어나가는 첫 발걸음"이라며 "입주 기업들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식품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전폭적인 행정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전남도는 앞으로도 우수한 지역 자원을 바탕으로 식품산업 기반을 강화하고, 청정 농수산물의 부가가치를 높이는 산업 육성 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양준석 기자 kailas21@aitime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