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기반 맞춤형 홍보와 MZ세대 타깃 콘텐츠는 보완 필요
여수시가 2026여수세계섬박람회의 성공 개최를 위한 2개년 종합 홍보계획을 수립하고 본격적인 실행에 들어갔다.
섬박람회의 인지도를 높이고 시민과 관광객의 참여를 유도하려는 이번 계획은 가로등 배너 설치, 포스터 배부, 찾아가는 홍보활동, 여수르네상스 사업과 연계한 캠페인 등 주로 전통적 오프라인 중심 전략이 골자를 이룬다.
시는 2025년부터 2026년까지 2년에 걸쳐 대대적인 분위기 확산에 나서며 지역사회의 기대감을 키우고 전국민적 관심을 유도해 관람객 확보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정기명 여수시장은 "2026섬박람회는 여수가 가진 해양과 섬의 가치를 세계에 알릴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며 "다채로운 홍보활동을 통해 시민과 관광객 모두가 박람회를 함께 준비하고 즐기는 분위기를 조성해 가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홍보계획을 세부적으로 들여다보면, AI 기반 맞춤형 광고나 디지털세대가 활발히 이용하는 콘텐츠 플랫폼 활용 전략이 미비하다는 점에서 전략적 보완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특히 Z세대 및 알파세대와 같은 젊은 층은 유튜브, 틱톡, 제페토, 인스타그램 릴스 등 숏폼 중심의 콘텐츠를 즐기며, 감각적이고 빠른 의사소통 방식을 선호한다.
또, AI 기반 개인 맞춤형 광고와 밈, 챌린지, 메타버스와 같은 인터랙티브 콘텐츠에 익숙한 세대로, 이들의 참여 없이는 박람회의 분위기 확산에도 한계가 따를 수 있다.
전문가들은 AI 챗봇, 디지털 광고 플랫폼, 숏폼 공모전, 메타버스 가상체험관 구축, 인플루언서 마케팅 등 젊은층과의 접점을 확대할 수 있는 다채로운 디지털 홍보전략이 병행되어야 한다고 제안한다.
또한, AI 이미지 생성 및 자동 콘텐츠 제작 툴을 활용해 시민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AI 포스터·영상 만들기 챌린지’ 같은 이색 이벤트도 박람회 사전 붐업에 효과적일 수 있다는 평가다.
한편, 2026여수세계섬박람회는 '섬, 바다와 미래를 잇다'를 주제로 2026년 9월 5일부터 11월 4일까지 두 달간 돌산 진모지구와 여수세계박람회장, 금오도, 개도 등에서 열릴 예정이다.
여수시가 준비한 전통적 홍보 전략에 디지털세대의 감성을 자극할 수 있는 콘텐츠가 더해진다면, 이번 섬박람회는 단순한 지역 행사에 그치지 않고 세계인을 매료시키는 글로벌 해양축제로 거듭날 수 있을 것이다.
양준석 기자 kailas21@aitime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