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촌신활력증진·어항시설 현대화·체험관광 등 11개 사업에 집중 투자
"단순 인프라 넘어, 일자리·관광·지역경제 선순환 구조 만든다"
전라남도가 2025년 어촌과 어항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총 1,152억 원의 대규모 예산을 투입해 본격적인 개발사업에 나선다.
이번 투자는 어촌신활력증진, 어항시설 현대화, 어촌 체험관광 활성화 등 11개 세부사업을 중심으로 전개되며, 단순한 기반시설 조성에서 나아가 어촌경제 활성화와 어업인의 삶의 질 향상에 방점을 찍었다.
어촌신활력증진 사업 – 지역 맞춤형 경제플랫폼에 837억 원
전남도는 진도 서망항을 포함한 34개 어촌 지역에 837억 원을 집중 투자해, 민간투자 유치를 연계한 어촌경제 플랫폼을 구축하고, 어촌형 일자리 창출, 주민이 직접 운영하는 생활플랫폼 조성, 소규모 어항의 안전 인프라 보강 등을 추진한다.
이는 단순 지원을 넘어 주민주도형 경제 모델로 전환하려는 시도로, 장기적 관점에서 어촌의 자립 기반을 다지는 데 중점을 둔다.
어항시설 현대화 – 어업활동 편의 중심에 237억 원
어업인의 실질적 요구를 반영한 인프라 정비도 병행된다. 방파제, 물양장, 선착장 등 핵심 시설 보완과 노후화된 어항 내 시설 보수, 퇴적토 준설 등으로 어업활동의 안전성과 효율성을 높인다.
총 237억 원이 투입되며, 어항 시설 개선은 어민 삶의 질과 직결된다는 점에서 현장 체감도가 높은 사업으로 평가된다.
어촌 체험관광 활성화 – 해양자원과 체험마을에 78억 원
전남도가 특히 공을 들이는 분야는 어촌관광 활성화다. 섬, 갯벌, 바다 등 해양자원을 활용한 체험형 관광 인프라 구축에 78억 원을 배정했다.
어촌체험휴양마을 운영을 위한 사무장 채용, 신규 관광 콘텐츠 개발, 어촌계 맞춤형 역량강화 컨설팅까지 확대 지원한다. 이는 어촌을 단순 소비공간이 아닌, 지속 가능한 관광지로 발전시키기 위한 전략이다.
전남도의 투자, 중장기 전략 측면에서 '적절' 평가
관계자들은 "이번 1,152억 원 규모의 투자는 단기적 '시설 확충'보다 중장기적 지역 순환경제 모델 구축에 무게를 둔 점에서 타당성과 적정성을 갖춘 투자"로 평가하는 분위기다.
특히 "어민 중심 생활 인프라 구축, 체험관광을 통한 외부 유입 유도, 일자리 창출과 소득 증대라는 세 갈래의 경제 동력이 선순환 구조로 연결되도록 설계된 점이 눈에 띈다"고 했다.
또한 "지역별 맞춤형 개발로 민간 참여를 유도하고, 어촌계의 지속가능성을 강화하는 방식은 기존 일방향적 지원사업의 한계를 넘어선 구조로 볼 수 있다"는 평이다.
다만 "예산 집행이 실제로 현장 체감도 높은 사업으로 연결되기 위해"서는 "어촌 주민과의 소통, 어촌계 내부의 역량 강화, 민간과 공공의 균형 있는 협력 체계 구축이 필수적이다"고 강조했다.
또한 사업 후반에는 관광 콘텐츠의 질적 관리와 지속적 운영방안 확보가 과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박태건 전남도 섬해양정책과장은 "어촌의 경제·환경·사회적 지속가능성을 확보하기 위해 체계적이고 단계적인 지원을 이어가겠다"며, "어민 소득을 높이고, 활력 넘치는 어촌으로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양준석 기자 kailas21@aitime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