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ISE 연계해 지역 맞춤형 학습 생태계 구축…디지털 교육과정 확대
전남형 평생학습 시대의 새 지도가 그려지기 시작했다. 국립순천대학교(총장 이병운)는 전남 12개 시·군과 함께 '지속가능한 지역 평생교육 협력체계'를 만들기 위한 첫걸음을 내디뎠다.
지난 4월 24일부터 25일까지 순천대학교는 ‘2025년도 제1차 지역 평생교육 실무협의회’를 열고, 전라남도 내 지자체 평생교육 담당자들과 함께 지역 수요에 기반한 교육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순천대는 '글로컬대학30' 사업을 통해 운영 중인 '대학 부재지역 맞춤형 평생교육과정'의 성과를 공유하고, 2025년부터 본격 추진되는 RISE(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체계) 사업과의 연계를 통해 전남형 평생교육 허브센터 구축을 구체화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특히 고등교육 접근이 어려운 지역 주민들을 위한 온라인 기반 콘텐츠가 핵심 전략으로 제시됐다. 올해만 해도 웹툰·애니메이션 기반 S-MOOC 과정 등 4개 이상의 새로운 디지털 콘텐츠가 개발될 예정이며, 조경기능사, 코딩지도사 등 자격 중심 교육과정도 함께 운영된다.
지자체와 함께 만드는 평생교육 생태계
협의회에서는 ▲2025학년도 순천대 미래융합학부 모집 계획 ▲1학기 평생교육원 운영과정 안내 ▲평생학습계좌제 등록 추진 계획 등이 발표됐다. 이는 학점 인정과 경력 전환이 가능한 실질적인 고등교육 시스템으로, 지역민 누구나 평생학습의 문을 열 수 있도록 설계됐다.
지자체 실무자들은 향후 협력 방안으로 "지역 수요 기반 교육과정 공동 기획, 지역 강사 양성
온라인 콘텐츠 공동 개발" 등을 제안하며, "지속적인 협력체계 구축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했다.
박석곤 순천대 평생교육스쿨 학장은 “지역민에게 필요한 콘텐츠를 개발하고, 대학이 없는 지역에서도 학습 기회가 제공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문승태 대외협력부총장은 "이번 협의회는 단순한 정보 교류가 아니라, 지자체와 국립대학이 함께 설계하고 실행하는 실질적 교육 협력체계의 시작점"이라며 "순천대가 전남의 고등교육 거점으로 확고히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준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번 협의회를 시작으로, 순천대학교는 전남도 내 각 지자체와 손잡고 지속가능한 평생학습 기반 구축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대학과 지자체가 함께 그려가는 평생학습 지도는 앞으로 전남의 인구정책·지역혁신 전략과도 밀접히 연결될 것으로 보인다.
양준석 기자 kailas21@aitimes.com
